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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항 시안화나트륨 대량유출 확인…"기준치 수백배"

조기호 기자

입력 : 2015.08.20 23:30


중국 톈진항 물류창고 지역에 보관돼온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최근의 초대형 폭발사고로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사실상 확인됐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의 시안화나트륨 농도가 기준치의 최고 수백배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고, 톈진시내를 흐르는 강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현상까지 발생해 독성 물질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사고를 낸 물류회사가 권력층의 비호를 받아온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어 이번 대참사의 근본 원인은 결국 '인재'가 아니냐는 비난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여파로 중국 최대의 무역항 중 하나인 톈진항의 일부 기능이 마비돼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전체적인 손실 규모는 더욱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수산 톈진시 부시장은 톈진항 핵심구역에서 시안화나트륨 150t을 회수해 공장으로 안전하게 운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나머지는 폭발 과정에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허 부시장은 사고가 발생한 물류창고 안에 시안화나트륨이 약 700t 정도 보관돼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런 설명은 결국 시안화나트륨 550t이 폭발과 함께 외부로 유출됐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사고지점 주변의 공기, 토양,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주변 곳곳의 토양과 수질이 시안화물로 심각하게 오염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톈진 폭발사고 기자회견에서 "경계지역 내 26개 검측지점 중에 8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시안화물이 검출됐다"며 "기준치의 최대 356배를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계지역 내 수질은 시안화물 등으로 엄중하게 오염된 상태"라며 "오염물질이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도록 주변 배출구를 모두 봉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당국과 언론은 사망하거나 실종된 소방관만 100명이 넘는 이번 대참사의 근본 원인과 관련해 점점 권력-자본의 유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당국은 이미 사고업체인 루이하이 물류회사의 책임자들을 대거 체포해 인허가와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