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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한국 아이들이 가장 불행한 이유

임찬종 법조전문기자

입력 : 2015.08.20 19:29|수정 : 2015.08.20 19:31





한국 아이들은 불행합니다. 영국의 아동단체 칠드런 소사이어티(Children Society)의 보고서를 보면 그렇습니다. ('2015년 행복한 성장기 보고서')

이 단체가 조사했더니 한국 어린이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세계 15개국 가운데 꼴찌로 나왔습니다. 특히 '몸과 외모, 자신감'에서 만족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보고서, 믿을만할까요? 우리 아이들은 몸과 외모, 자신감에 큰 문제가 있는 걸까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결과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 실제 벌어진 일들을 살펴보면 사실과 크게 어긋나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 7월 네이트 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어린이 성형수술 하면 어떨까요?' 딸이 6살인데, 못 생겨서 아예 일찌감치 성형수술을 해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글을 쓴 엄마는 딸이 커가면서 외모 때문에 조롱과 차별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https://pann.nate.com/talk/327618142)

같은 달, SBS 프로그램 '동상이몽'에는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 계속 성형을 하고 싶다는 여고생과 이를 말리는 엄마가 출연했습니다. 외모 때문에 따돌림을 받은 딸은 중3 때부터 4번 넘게 성형수술을 했지만 더 받고 싶다고 엄마에게 요구했고, 엄마는 이를 말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 아이들에 대한 외모에 따른 차별, 그리고 조롱은 이 정도로 심각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한국 어린이는 세계 15개국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들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고 남들에게 예쁘다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은 세계 어느 나라를 가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러나 6살 아이 엄마도 딸의 성형을 고민해야 하고, 4번이나 성형을 받은 여고생이 수술을 더 해야겠다고 말하고,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외모 때문에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지 않을까요?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가 이제는 위험 단계에 다다른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돌아볼 때입니다.

(기획/구성: 임찬종, 이영지 / 그래픽: 박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