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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리다매'식 소규모 외자 유치에 안간힘

입력 : 2015.08.20 16:54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와 불안정한 투자환경으로 대규모 외자 유치에 난항을 겪자 맥주공장 건설이나 백화점 리모델링 같은 소규모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북한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한국학 학술대회에서 경제특구 홍보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오는 20∼21일 열리는 '제12회 코리아학 국제학술토론회'에서 북한 사회과학원의 김철준 씨가 북한 경제특구의 설립과 개발 실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학술대회 참여는 소규모 외자 유치에 힘쓰는 북한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지난 6월에는 북한 내 투자와 무역을 알선하는 영국의 백두문화교류사가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고 투자액 모집에 나섰다.

이 회사는 설명회에서 흑맥주와 에일 등 맥주공장(연간 생산량 5만㎘)과 기존 백화점에 식당과 커피점,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갖춘 쇼핑센터 사업을 유망 투자대상으로 소개했다.

투자 목표금액은 각각 5천247만 달러(약 622억원), 735만 달러(약 87억원)다.

북한은 지난해 서양 기자단을 평양으로 초대해 외국인 투자 혜택을 홍보하기도 했다.

당시 북한이 기자단에게 소개한 곳은 의류 공장, 만화 제작소, 인터넷 소프트웨어 회사, 커피점 등 설립에 큰 돈이 들어가지 않는 곳이었다.

북한은 또 외국인들이 관광 시설물 설치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중국의 랴오닝신문은 지난 3월 북한이 관광 시설물 설치에 필요한 토지를 외국인에게 최장 50년까지 장기 임대하고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면 10년 간 토지사용세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 같은 활동은 핵개발 강행에 따른 국제사회의 경제제재와 그로 인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2∼3년 간 경제개발특구 개발을 위해 진행한 대규모 투자 유치 사업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특히 북한의 여러 기업소가 성과를 내기 위해 외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소규모 투자 유치 활동이 활발해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과 관련한 경공업 공장이나 작은 상점을 중심으로 외자 유치 활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