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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절하 충격' 中기업, 달러화 대신 위안화 자금 조달

입력 : 2015.08.20 16:53


중국 당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로 달러화 표시 부채 부담이 급증한 중국 기업들이 달러화 대신 위안화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남방항공은 최근 에어버스 A330 항공기를 구매하기 위해 역외 위안화 금융을 이용해 1억 달러(약 1천185억 원) 상당의 위안화 자금을 빌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항공사들이 자금조달 통로를 다변화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이 전했다.

중국 당국이 지난 11일 이후 사흘간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4.6%가량 절하해 달러화 부채 상환을 위한 항공사의 위안화 자금 조달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남방항공은 작년 말 1천50억 위안(19조3천300억 원)에 달하는 달러화 표시 부채를 갖고 있어 위안화가 5% 절하되면 38억 위안(7천억 원)의 부담이 늘어난다.

남방항공 이외에 상장된 5개 중국 항공사는 지난 4월 이후 신주 발행을 통해 59억 위안(1조9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남방항공도 이러한 동향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방항공은 지난 14일 반기 보고서에서 달러화 부채 비중이 작년 말 81.14%에서 지난 6월 말 79.24%로 줄어든 반면 위안화 표시 부채 비중은 같은 기간 16.56%에서 18.74%로 늘었다고 밝혔다.

남방항공의 조달에 관여한 윌리엄 호 변호사는 "중국 항공사들이 위안화 기반 국제 융자와 위안화 기반 홍콩 딤섬본드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위안화 수입으로 위안화 부채를 상환함으로써 통화 위험을 제거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차이나 완커(万科)그룹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더 많이 헤지(위험 회피)하고 국내 자금조달 통로를 개척하겠다고 최근 밝히는 등 다른 업종 기업들도 통화 위험 축소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시아 가르시아 에레로 나티시스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의 지속적인 통화완화 여파로 지난달 중국 금융기관의 위안화 채권 발행액이 1조4천800억 위안(272조3천900억 원)으로 전월보다 16.4% 증가했으며 예상치의 두 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