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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에 초등학교 주변 골목을 돌며 불을 붙인 10대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차량 휘발유 투입구 바로 옆에 불을 붙이기도 해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을 걸어가던 남자가 길에 쭈그려 앉습니다.
잠시 뒤, 남자가 자리를 뜨자 앉았던 곳에서 불길이 올라옵니다.
불길은 점점 커졌는데 옆에는 흰색 승용차가 서 있었습니다.
이 남자는 19살 박 모 씨로 서울 용산구의 골목길을 돌며 쓰레기 더미 등에 불을 놓는 장면이 골목길 CCTV에 찍혔습니다.
골목길에서 2, 30m 간격을 두고 세 군데에 불을 붙였는데, 골목길 보안등이나 주택 외벽, 자동차 등이 불에 그을려 200만 원가량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소방서는 추산했습니다.
박 씨는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해고된 것이 화가 나 술을 마시다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PC방 주인과 시급 문제로 다퉈 일을 시작한 지 보름 만에 해고됐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도 화 나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불을 놓았다는 겁니다.
경찰은 주택이 몰려 있고 초등학교도 있는 곳에 연달아 불을 놓은 것은 죄질이 좋지 않다며 박 씨를 구속했습니다.
방화범은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