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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블로그 맛집 후기, 믿으시나요?

입력 : 2015.08.20 16:57




블로그를 보고 이른바 '맛집'을 찾아갔습니다. 맛이 어떨까요?

[식당 손님 : 맛있다고 (후기에) 쓰여 있더라고요. 완전 정반대예요. (진짜 맛없어요. 돈 아까워요. 욕할 뻔… 너무 불친절해서.)]

그렇다면 칭찬 일색으로 도배된 이 후기들은 어떻게 올라오는 걸까요?

전문가의 솜씨입니다.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 업체'가 하는 일입니다.

자신들에게 돈을 주고 의뢰하면, 해당 음식점을 좋은 후기와 함께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으로 노출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바이럴 마케팅 업체 관계자 : 상위(노출) 안 되면 재미없잖아요. 통검(통합검색)에 그냥 항상 떠요. 메인 페이지에.]

솔직한 후기를 남긴 블로거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작성한 비판적 후기는 온전히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어떤 음식점에 대해 누군가 비판적 포스팅을 하면, 이를 발견한 음식점은 포털 사이트에 이 글을 내려달라고 항의할 수 있습니다.

항의가 접수되면 포털 사이트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글을 일단 30일간 블라인드(게시 중단) 조치합니다.

그 이후 다시 심사해 글을 삭제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포털 사이트는 악의적 명예훼손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 업체의 활동과 일방적 블라인드 조치가 결합해 거짓 칭찬만 검색에 쉽게 노출되고 솔직하고 비판적 글은 검색이 어려워지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최준석(가명)/게시물 게시 중단 블로거 : 그냥 솔직하게 평가한 글이었죠. 한쪽 말만 듣고 삭제를 해버리니까. 그러다 보니까 포털이 광고판이 되는 게 아닌가…]

포털 사이트와 블로그는 이제 많은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중요한 미디어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 공간에서 벌어지는 마케팅 업체의 활동, 그리고 이 공간을 관리하는 포털 사이트의 조치는 공정하고 신뢰도 있는 미디어를 조성하기 위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로 말미암은 손해는 가짜 정보를 믿고 갔다 형편없는 음식을 먹는 소비자가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취재 : 박원경, 기획/구성 : 임찬종·장안나, 그래픽 : 이윤주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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