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생활을 하면서 주민과 행인들에게 행패를 부려 동네를 두려움에 떨게 한 50대 남성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물건을 훔친 뒤 출동한 경찰관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저항한 백 모(59)씨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는 전과 25범으로, 30년간 교도소를 제 집 드나들듯이 했습니다.
2년을 교도소에서 보낸 후 5월 출소한 백 씨는 그때부터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 일대에서 노숙생활을 해왔습니다.
경찰은 백 씨를 관내 노숙인으로 지정해 10여 회에 걸쳐 면담하는 등 계도하려 했으나, 백 씨는 반성의 기색없이 동네 노인을 프라이팬으로 때리거나 철제 분리수거함을 훔치는 등 지속적으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결국, 백 씨는 14일 빌라 주차장에서 동네 주민이 잠시 놔둔 포도 한 박스를 훔쳐 가던 중 출동한 경찰이 "포도가 어디에서 났느냐"며 추궁하자 "알 것 없다"고 답하며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동네 주민들이 그동안 백 씨가 술 취한 상태로 고물수집 손수레를 끌고 나타나면 불안했고, 쳐다보기만 해도 행패를 부려 불편했는데 법의 손 아래 놓였다고 하니 안도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