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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너무 작은 주차장…'문콕' 테러 급증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8.19 11:25|수정 : 2015.08.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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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범주 기자의 친절한 경제뉴스입니다. 최근에 주차를 하다 보면 제 몸이 별로 뚱뚱하지 않은데 좀 좁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거든요. 왜그럴까요?

<기자>

이게 그럴 때 또 옆에 차를 찍게 되잖아요. 그걸 문을 콕 찍는다고 그래서 문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우리 유경미 아나운서 같은 분들은 좀 좁아도 타고 내리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저만 해도 쇼핑센터 같은데 갈 때 난감할 때가 꽤 됩니다. 너무 좁아서 저도.

이 문콕을 하는 경우가 그래서 늘어나고 있어서 보험사에서 통계까지 내놓을 정도가 됐어요.

<앵커>

이거 당하면 기분 서로 나쁜 거 알기 때문에 요즘 조심하는 편인데, 통계는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보험회사에서 사고 접수 받은 걸 좀 봤더니 5년 전에 2010년만 해도 230건 정도 접수가 됐었는데, 작년에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455건.

그런데 한 보험사만 이런 거니까 전체 보험사 다 보면 굉장히, 몇천 건 되겠죠.

그런데 이럴 때는 마침 차에 있다가 뭐가 쿵 해서, "누구야?"하고 나가서 시비가 붙어서 신고가 들어간 경우만 이렇게 집계가 된 거고요, 이럴 경우엔 특히나 몇백만 원씩 부르는 분들도 있다고 하네요.

[전광진/자동차 수리 전문가 : 도장으로 해서 커버를 할 수 있지만, 서로 감정이 상하게 되면 문짝 교환을 요구하는 사례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주차장에 나와 봤는데 차에 흠집이 났어요. 그런데 블랙박스도 없어서 누군지 잡지도 못 잡고, 그래서 보험도 못 부르고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사실은 더 많은 게 현실이죠.

[이덕임 : 찾을 수도 없고 어떻게 보면 보상을 받아야 되는 입장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받지 못하고 제 차가 망가지는 거에 대한 속상함을 많이 느끼고 가는 거죠.]

애지중지한 차 옆이 저렇게 쑥 들어가 있으면 진짜 속상하죠. 그런데 물론 조심하지 않은 상대방 차 주인이 가장 큰 잘못이 있지만, 예전하고 상황이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게 일단, 예전보다 차가 많이 커졌습니다.

<기자>

네, 그렇죠. 주차장 규격을 처음 만들 때가 90년이에요. 25년 전이에요. 그때는 소형차가 많아서 소형차 기준으로 선을 그은 거거든요.

그런데 2000년만 해도 중·대형차가 절반 정도밖에 안 됐었는데 지금은 뭐 거의 90% 가까이 차지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왜 유모차에 어른 들어간 것처럼 옛날 규격에 저렇게 중형차를 세워놓으면 한 10cm, 56cm는 돼야 하는데 10cm 이상 폭이 좁아요.

그러니까 이걸 양쪽으로 한 뼘만 넓게 그으면 문제가 해결이 되는데, 새로 짓는 주차장의 일부에만 규정이 적용되고 있고요, 대부분에는 이게 바뀔 가능성이 현재로써 많지가 않습니다.

결국은 운전자가 다이어트를 하는 수밖에 없는데, 살은 다른 이유로도 빼고 싶지만, 쉽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좀 새로 선 긋는 주차장, 새로 만드는 주차장 이런 데서부터라도 널리 적용이 가능하게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좀 주차라인 정중앙에 반듯하게 대는 게 방법일 것 같아요. 그래야지 공간이 좀 확보되니까요. 그리고 요즘은 그냥 물 말고 탄산수 드시는 분들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이게 우리나라에서 조금 비싸게 팔렸다면서요?

<기자>

이게 한 2, 3년 전부터 트랜드가 생수대신 탄산수 이런 것 찾는 분들이 많으신데, 사실은 수입산 같은 경우는 한 병에 거의 커피값하고 맞먹는 경우가 꽤 되잖아요.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입 탄산수 10종류를 모아서 값을 따져봤더니, 지금 보시는 가장 잘 알려진 페리에 같은 경우는 프랑스물인데, 100mL, 종이컵 한 잔 정도에 거기서는 190원 받는데, 우리나라에선 650원, 한 3배 반을 더 받았고요, 더 센 거는 이탈리아에서 온 산페레그리노, 저거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저건 8배를 받고 있어요.

프랑스에서 온 한 물은, 100mg에 2천200원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물을 실어오는 비용 물론 들겠죠. 관세도 붙는데, 그걸 감안해도 너무 비싸게 받고 있다.

공정위는 또 조사까지 해봤더니 사실 물에 탄산 탄 거라서 성분이나 맛이나 국산하고 큰 차이도 없다 그러는데, 물론 "그래도 나는 외국물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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