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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전망 확산

입력 : 2015.08.19 03:54|수정 : 2015.08.19 03:54


브라질 경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긴축에 고삐를 죄면서 공공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데다가, 민간투자도 감소하면서 경기 회복을 위한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올해 1∼7월 정부 발주 인프라 공사 계약과 기계장비 구매 등 공공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따지면 올해 1∼7월 공공투자는 208억 헤알(약 7조611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엔 331억 헤알(약 11조2천367억 원)이었다.

전문가들은 공공-민간 투자 위축이 브라질 경제를 침체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전날 발표한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2.01%와 마이너스 0.15%로 나왔다.

이 전망이 맞으면 브라질 경제는 1930∼193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9.32%로 전망됐다.

브라질 당국이 설정한 억제 상한선 6.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14.25%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했으나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헤알화 가치는 약세를 계속할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 전망치는 올해 달러당 3.48헤알, 내년엔 달러당 3.60헤알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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