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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피해 온다는 적조 '홀수 해 징크스'…어민 속 탄다

입력 : 2015.08.18 15:40


홀수해 마다 많은 피해를 안긴, 이른바 적조의 '홀수 해 징크스'가 올해도 재연되지나 않을까? 어민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홀수 해 징크스는 홀수 년에 적조 발생 일수가 길고 피해 면적과 규모 또한 짝수 해에 비해 넓고 크다 보니 자연스레 붙여졌다.

1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95년 첫 적조 피해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까지 적조 확산해역이 홀수해에는 강원도까지 확산하는 등 발생 해역이 넓고 피해 규모도 훨씬 컸다.

1995년의 경우 764억원의 피해를 냈다.

그 해 8월 29일 전남 고흥군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불과 17일 만에 동해안으로 확산, 강원도 강릉까지 북상하면서 10월 21일까지 무려 54일 간이나 지속됐다.

그러나 다음 해에는 발생 범위가 전남 완도∼부산 기장군 연안에 그쳤고, 발생 일수도 전 해의 절반에 못미치는 23일이었다.

1997년에는 8월 25일에 고흥군 나로도 수역에서 발생한 뒤 경북 울진까지 확산돼 29일 간 지속됐다.

2003년에도 피해가 컸다.

그 해 8월 13일 전남 여수와 남해 해역에서 발생한 적조가 강원도 강릉까지 확산되면서 역대 최장인 62일 간 극성을 부렸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04년에는 전남 완도∼경남 거제 해역에서 30일에 그쳤다.

이후 2005년 58일, 2006년 37일, 2007년 50일, 2008년 62일로 2008년을 제외하곤 홀수 해 징크스가 이어졌다.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19일, 3일로 절대 발생일수는 짧았지만 홀수 해에 더 심하다는 이 징크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2년 간 적조에서도 '홀수 해 징크스'는 깨지지 않았다.

2013년 7월 17일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적조는 51일 간 맹위를 떨치며 무려 247억원의 피해를 안겼지만 짝수 해인 지난해에는 다행히 74억원 피해로 줄었다.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밀도도 2013년 3만4천800개체/㎖로 고밀도로 집적됐지만, 지난해에는 2만개체에 불과했다.

홀수 해인 올해의 경우 지난 5일 적조주의보, 13일 적조경보가 발령됐다.경보 4일 만인 지난 17일 거제에서 첫 어류폐사가 일어나는 등 비교적 빠른 확산 추세를 보여 어민과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윤석현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비교적 홀수 해에 피해가 많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분석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며 "태풍 내습, 장마철 집중호우, 일사량 등이 적조 확산에 영향을 많이 주는데, 올해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