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10명 중 8명, 병원 제공 암 정보에 불만족"

우리나라 암환자 10명 중 8명은 병원에서 제공하는 암 정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암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은 국내 암환자 625명을 대상으로 병원에서 제공받는 암 정보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조사결과를 보면 '제공받는 암 정보가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80%에 달했다.

세부적인 불만족도는 질환정보 56%, 치료정보 73%, 기타 의료서비스 정보 83%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암 정보에 불만족스러워한 비율은 여성일수록(1.6배), 학력수준이 고졸 미만으로 낮을수록(1.5배), 소득이 연 2천만원 미만일수록(1.4배), 미혼일수록(1.5배) 높았습니다.

제공받는 암 정보가 불만족스럽다고 느끼는 환자들은 암 치료 의사결정 과정에서 '갈등'의 정도도 높았습니다.

갈등의 정도가 높다는 것은 환자와 보호자가 정신적, 육체적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줄이고, 향후 후회를 피하려고 어떤 선택을 할지 불확실한 상태에 놓인 것을 뜻합니다.

연구팀은 질환정보나 검사정보, 치료정보 등에 불만족해하는 정도의 차이에 따라 이런 갈등이 최소 1.7배에서 최대 2.9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윤영호 교수는 "최근 병원 내 정보교육센터들이 생기고 있지만 여전히 암환자들은 정보 제공에서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책자, 동영상, 인터넷 프로그램 등 환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암 정보를 개발해 맞춤형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