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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상원의원들, 5년간 투표 한번 안하고 의정활동비 챙겨

입력 : 2015.08.17 03:18


투표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영국 상원의원들이 5년간 의정활동비를 받아간 것으로 드러나 비난에 직면했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선거개혁을 주창하는 시민단체인 '선거개혁모임'(ERF)은 2010∼2015년 투표를 전혀 하지 않은 상원의원 62명이 총 36만 파운드(약 6억5천만원)의 의정활동비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영국 상원의원 대부분은 급여를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의정 활동으로 규정된 활동을 하면 하루 300파운드를 청구할 수 있다.

대런 휴이 ERF 소장은 "상원이 점점 통제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총리가 고장 난 상원들을 고치기 위해 행동할 때"라며 상원 개혁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수당 소속에서 무소속으로 옮긴 바론스 플라더 상원의원은 ERF의 지적은 핵심을 놓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무소속 의원이 투표를 거의 하지 않지만 질의하고 법안 논쟁 때 발언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회기 중에 기여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는 법안 논쟁과 대(對)정부 질의 때 항상 발언한다"면서 "나는 보수당이 내가 발언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문제에 대해서 발언하고 싶어서 무소속으로 옮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투표하지 않았지만, 거기에 있었고 내가 생각하기에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휴이 부소장은 아울러 상원의원 과반이 70세 이상 고령이며 39세 미만 의원은 두 명에 불과하다면서 "상원이 전문가의 의회가 아니라 직업 정치인의 의회"라고 지적했다.

영국 상원의원은 모두 783명으로 이 중 670명이 종신 의원이고 87명은 세습 의원이다. 나머지 26명은 주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