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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은 미주 대륙에서도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날입니다. 미국 외교 수장이 70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를 찾았고, 성조기가 쿠바 하늘 아래에서 펄럭였습니다.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조기가 올라가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 울린 미국 국가는 적대관계 청산을 상징했습니다.
오늘 게양식에는 54년 전 단교하면서 성조기를 내렸던 백발의 미군 해병 3명이 참석해 굴곡진 역사를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특히 1945년 이후 70년 만에 미국의 외교 수장이 쿠바를 방문해 과거보다는 미래를 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존 케리/미 국무장관 : 두 나라 지도자들은 과거에 사로잡혀 있기보다 오늘과 미래의 기회에 초점을 맞추는 용기있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앞서 두 나라는 국교 정상화 선언과 정상회담, 테러지원국 해제, 대사관 개설까지 적에서 친구가 되기 위한 걸음을 한발 한발 내디뎌 왔습니다.
워싱턴엔 쿠바 국기가 게양됐습니다.
그럼에도, 쿠바의 인권과 미 의회가 열쇠를 쥐고 있는 대 쿠바 금수조치 해제 등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어제 89살 생일을 맞은 '쿠바 혁명의 아버지' 피델 카스트로는 "미국은 경제 봉쇄로 쿠바에 많은 빚을 졌다"는 언론 특별기고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부시 등 일부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집권하면 대 쿠바 정책을 뒤집겠다고 공약해 앞으로 대선 정국에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