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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사죄반복·전후세대 사죄 그만"…아베 '무늬만 사죄'

입력 : 2015.08.14 23:20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늘(14일) 발표한 전후 70년 담화에서 직접 사죄하는 것을 끝내 회피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히려 일본이 과거에 반복해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며 이미 충분히 사과했다는 인식을 내비쳤습니다.

또 과거사의 빚을 이제 털어버리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다음 세대에게 사죄를 반복하는 숙명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는 앞선 대전에서의 행위에 관해 반복해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마음을 표명해 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전후 50년 담화에서 "나는"이라는 주어를 써서 "이런 역사의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여기서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마음으로부터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고 한 것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직접 사죄를 했지만, 아베 총리는 무라먀아 전 총리를 비롯해 앞선 총리가 반복해 사죄했다고 소개하면서 자신의 사죄는 언급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전에서의 행위'라는 표현 역시 무라야마 전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전쟁 중 일본의 행위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며 아시아 국가에 큰 고통을 준 것이라고 인정한 것에 비춰보면 크게 후퇴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대신 "전장의 그늘에는 심각하게 명예와 존엄을 훼손당한 여성들이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우회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여기에 아베 총리가 "그 전쟁과 아무 관계가 없는 우리 자식이나 손자, 그리고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사죄를 계속하는 숙명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말해 그나마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언급의 진의조차 의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