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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환구시보 "박 대통령 열병식 참석엔 합당한 이유 있다"

정성진 기자

입력 : 2015.08.12 14:53


중국의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가 오늘(12일)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3일인 중국의 항일승전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박 대통령이 중국의 열병식 참석과 관련해 미국 등의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그런 압력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강제성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열병식에 참석할 합당한 이유는 아주 많다며 그 가운데 하나로 "한중 양국이 우호적인 이웃이며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들었습니다.

중국이 대형 행사에 각국 지도자들의 참석을 요청한 상황에서 "한국이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것은 정리와 도리에 맞는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신문은 또 "양국은 2차대전 기간에 환난을 함께 했고, 중국은 한국의 저항운동 근거지로 임시 정부의 은닉처가 됐다"며 "상하이 임시정부가 조만간 개방행사를 진행하는데 박 대통령이 9월 3일을 베이징을 방문한 뒤 관련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중요한 '관여자'이자 '조정자'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도 거론하며 "북한의 고위급 지도자도 9월 3일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남북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고위급 접촉을 촉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한국에 대해 미·일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하는 외부의 압력이 존재하는데 이는 한국외교의 독립성에 대한 간섭이라며 "박 대통령이 이런 압력에 굴복한다면 한국 자주성을 속박하는 하나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미동맹은 이해하지만, 이번 열병식은 한중 두 나라의 사안이라고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박 대통령의 방중을 강요하진 않을 것이며 이는 한국이 스스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본 문제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중국인들은 박 대통령의 방중 여부를 주목하고 있고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신문은 지난 10일에도 미국이 박 대통령의 불참을 요구했다는 일본 교도통신의 보도에 대해 일본과 미국을 비난하는 한편 "열병식에 관심을 둔 일반 중국인은 박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