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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랩에 씌워 보관한 수박…세균 '득실'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8.12 11:19|수정 : 2015.08.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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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소비자원이 재미난 조사를 한 번 해봤는데, 수박 저희가 이렇게 잘라서 많이 먹잖아요. 반은 보통 이렇게 냉장고에 넣어 놓는데 이거 랩에 씌워서 냉장고에 넣어 두면 세균이 그렇게 많이 생긴데요.

<기자>

그러게요. 저도 몰랐습니다. 저도 보통 먹을 때는 워낙 이게 크기 때문에 수박을 사면 반 통 먹다가 쪼개서 랩으로 씌워서 넣어 놓거나, 아예 마트에서 그렇게 팔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세균이 확 퍼진다네요.

이게 문제가 어떻게 되냐면, 소비자원이 수박을 반으로 자른 다음에 반쪽은 투명한 랩에 저렇게 싸고요, 나머지는 저렇게 또 화채 해 먹듯이 깍둑썰기를 해서 밀폐용기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 놓은 다음에 일주일 정도 놔뒀어요.

그다음에 꺼내서 검사를 해봤더니 지금 저 보시는 랩에 씌운 쪽 같은 경우는 겉 표면에 세균 수가 3천 배가 불어났어요. 그러면 겉 부분을 살짝 잘라내고 먹으면 괜찮냐, 그것도 안 되는 게 세균이 파고들어서 1cm 안에도 한 600배 정도, 그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재밌는 건 저렇게 깍둑썰기 해놓은 것 있잖아요. 밀폐용기에 넣어둔 거는 처음 반 잘랐을 때보다 3배 정도밖에 세균이 안 늘어났어요.

그러니까 랩으로 씌워 놓은 거 평균 잡아보면 100분의 1밖에 안되기 때문에, 이게 왜 그러냐면 사실 저기 실험 자체를 심지어 살균된 도마하고 칼로 세균 없는 데서 썰었는데도 저 정도 나왔다면 일반 가정에선 훨씬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이유가 수박 자를 때 왜 칼날이 밖에서부터 들어오면서 껍질에 있는 세균이 안으로 묻어서 들어가는 거죠.

앞에 표면에 묻어서 저게 번식을 하는 건데, 근본적으론 바로바로 다 먹으면 좋은데, 배 터지잖아요. 먹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저렇게 수박 껍질을 깨끗하게 씻은 다음에 자르는 게 좋고요, 랩으로 씌우기보다는 썰어서 밀폐용기에 넣어서 드시는 게 건강에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 세균 많이 먹었겠는데요, 그동안 귀찮아서 랩만 씌었는데 부지런 좀 떨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방학이라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 많은데 돈 제때 안 준 곳들이 꽤 많다면서요?

<기자>

방학 때 일해서 용돈 좀 벌어보겠다는 아이들 얼마나 기특해요. 예쁘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니까 쉽게 쉽게 대하는 곳이 조사를 해보니까 적지 않았습니다.

<앵커>

아니, 청소년들이면 중·고등학생일 텐데, 이렇게 아르바이트해서 돈 버는 학생이 많은가 봐요?

<기자>

15살에서 19살 사이 중에 24만 명이 여름에 특히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그래요. 한 반에 보통 30명 있다고 치면 한 반에 두 명 정도씩은 꼭 일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리다고 사회생활 별로 안 해봤기 때문에 잘 모른다고 해서 돈도 안 주고 막 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음식점에서 일했던 이 학생 17살인데 얘기 한 번 들어보시죠.

[이 모 양/고교생 : 노예 부리는 듯 시킬 거 다 시켜놓고 무시하는 듯 "아르바이트하는 주제에…" 이런 식으로.]

돈을 제대로 안 줬다 그래요. 그래서 나중에 선생님한테 얘기를 해서 같이 갔는데도 처음에 저런 계약서를 안 써서, 그런 걸 쓰는 데가 많이 없어요.

그래서 받을 돈을 못 받았는데, 계약서도 건너뛰고요, 최저임금도 안 주고 이렇게 청소년 쓰는 경우가 37%, 10곳 중의 4곳이나 됐습니다.

그런데 저런 경우에 걸려도 지금은 밀렸던 돈을 나중에 그냥 주면 처벌도 안 받아요.

[조진서/청소년근로보호센터 대표 : 아이들이 아무래도 사회적 약자이다 보니까 임금을 안 주고도 넘어갈 수 있다고 쉽게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사회 나오자마자 쓴맛부터 보는 셈이잖아요. "사회에서 이렇게 우리를 막 대하는구나." 지킬 건 지켜줘야죠. 정부가 이런 것도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노동 착취입니다. 그리고 어제(11일) 김범주 기자님이 공휴일날 은행 쉬니까 어떻게 하면 된다. 알려주신다고 했잖아요.

<기자>

은행하고 병원이 다 문제가 되는데, 그날 내야 될 대출 이자하고 공과금 이런 건 다음 주 월요일로 자동을 가기 때문에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연체로 내실 필요 없고요.

그건 그냥 넘어가시면 되는데, 문제는 혹시 큰돈을 붙여야 될 경구가 있다. 예를 들면, 전세 계약을 했는데 마침 그날이다. 이런 경우에는 미리 준비를 안 하시면 어렵기 때문에 내일까지 은행 가셔서 인터넷뱅킹 한도를 높여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돈을 받아서 보내셔야 되기 때문에 그날 은행 문을 안 열어서 창구를 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서 인터넷뱅킹 한도 높여 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고, 병원도 쉬는 날이에요.

그래서 그날로 예약이 되신 분들은 30~50%까지 진료비를 더 받습니다. 그래서 예약이 급한 게 아니시면 내일까지 미리 가시는 것도 몇천 원이지만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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