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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음주자 4명 중 1명 과음…당뇨병 위험 1.5배 높아져

안영인 기자

입력 : 2015.08.12 10:44|수정 : 2015.08.12 10:44


평소 술을 마시는 우리나라 남성 4명 중 1명은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고, 고위험 음주는 저위험 음주보다 당뇨병 위험을 1.5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택 교수팀은 오늘(12일)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40g(소주 4잔) 이상인 남성과 20g(소주 2잔)을 초과하는 여성을 '위험 음주자'로, 남성이 하루에 소주 5잔 이상, 여성이 하루에 4잔 이상씩 주 3회 이상 마시는 경우를 '고위험 음주자'로 분류합니다.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 음주자의 25.2%, 여성 음주자의 4.7%가 각각 고위험 음주군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간위험 음주군은 남성이 27.5%, 여성이 10.7%였으며, 남성의 47.3%, 여성의 84.6%가 저위험 음주군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저위험 음주군과 중간위험 음주군의 평균 혈당은 97㎎/㎗ 정도로 별 차이가 없었지만 고위험 음주군의 평균 혈당은 101.3㎎/㎗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고위험 음주군 남성의 당뇨병 위험이 저위험 남성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여성은 음주 위험도에 따른 당뇨병 위험의 차이가 크지 않았습니다.

강 교수는 "흔히 알코올이 간에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알코올은 체내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 억제, 탄수화물 대사와 간 기능 장애를 유발해 혈당을 높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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