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금융위, 조선·건설업종 회계 감시 강화한다

엄민재 기자

입력 : 2015.08.11 18:23


금융당국이 최근 잇따라 대규모 손실을 털어내고 있는 조선업과 건설업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조선, 건설 등 대형 수주업종의 회계 감시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꾸려 '빅배스'(Big Bath)를 차단하고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빅배스는 경영진 교체 등의 시기에 잠재 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으로 갑작스레 대규모 손실이 반영되며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 혼란을 야기합니다.

금융위원회는 '수주업종 감시 강화 태스크포스(TF)'가 다음주 초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 공정시장과를 중심으로 금융감독원 회계조사국·기업공시국,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회계기준원 등이 TF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약 한 달 동안 매주 회의를 열어 대표적인 수주업종에서 빅배스가 자주 나타나는 원인을 분석하고, 방지 대책을 찾을 계획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계와 조선업계가 시장에 전혀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수조 원의 손실을 털어내는 일이 많았다"며 "자본시장을 어지럽히고 투자자에게 큰 혼선을 가져왔다"고 TF 출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3조원 규모의 손실이 드러났고, 이를 계기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조선 3사의 대규모 손실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노출됐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를 사전에 경고한 기관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TF는 규정 개정 등을 통해 이들 업종에 대한 공시·감리 기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TF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금감원이 회계 관련 모범 규준안을 만들어 관련 업종 기업들에 배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