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지옥’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세계적 자랑거리인 곳이 있습니다. ‘지옥의 섬’, 군함도. 우리에겐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입니다.
조선인들이 강제로 끌려가 해저 탄광에서 위험천만한 일을 하고, 백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곳은 일본 근대화 시설의 의미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일본 정부는 군함도에서 있었던 조선인 강제노역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Q : 일본 사람들은 군함도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A :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를 아주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일본 사람들이 ‘군함도’를 잘 알고 있나요? 학교에서 배우나요?
A : 요즘은 어떨지 모르지만, 저는 학교에서 군함도를 배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Q : 일본 외무장관이 세계유산 등재될 당시의 표현 ‘forced to work
(강제로 일을 하게 했다)’가 조선인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했죠.
A : 사실 많은 일본인들도 말도 안 되는 궤변이라 생각합니다. 표현만 다를 뿐이지, 같은 의미죠.
Q : 어쨌든 군함도가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이 시점에서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해야 할 일이... 있을까요?
A : 일본 정부가 약속했듯, 강제노역 사실이 제대로 알려질 수 있도록 양쪽 시민들이 감시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군함도는 두 번 다시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상기시키는 의미를 가진 세계 유산이 되어야 합니다.
물론 그가 모든 일본인들의 생각을 대표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일본 내에서도 일본이 저지른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명히 작지 않다는 겁니다.
일본 국민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무시하고 날로 우경화하고 있는 일본 일본이 항복을 선언한 지 70년이 지났지만,크든 작든 바른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건 변함 없습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