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회장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한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방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의 유명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비판했습니다.
페섹은 어제 '또 다른 가족 불화가 한국의 경제를 위협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그는 "다각화된 경제에서는 상속자 간 싸움이 신문이나 인터넷 가십 소재에 그치지만, 한국에서는 이 같은 분쟁이 가장 핵심적인 회사를 위협하고 국가 경제를 볼모로 잡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2001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숨진 뒤 그룹이 3갈래로 쪼개져 주식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이 사건은 한국이 경제 선진국에 들어가기에는 한참 멀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14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 경제는 여전히 재벌이 지배하고 있다고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지적했습니다.
페섹은 재벌 중심의 경제를 개혁하지 않는 정부의 우유부단한 태도도 비판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민주화'를 내걸었지만 지난 6일 청년 일자리 제공을 요청한 것은 정부가 재벌을 혁파하기보다는 함께 일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