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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유 美 국채 3개월새 1천800억弗 줄어

입력 : 2015.08.10 09:31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중국이 그 보유 규모를 크게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그럼에도 채권시장이 요동치지 않는 것은 수요가 다양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미 재무부 최신 집계에 의하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약 1천80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기록적인 1조 6천500억 달러에 달했던 것이 1조 4천700억 달러로 줄었습니다.

여기에는 유로 지역 증권예탁결제 업무를 하는 유로 클리어가 위치한 벨기에가 취급하는 2천억 달러 어치도 포함된 것으로 노무라가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많이 줄어든 것을 시장이 더는 `둠스데이(최후의 날) 시나리오'로 여기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의 다른 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은행은 자산 건전성 규제 강화로, 뮤추얼펀드는 주가하락에 따라 각각 채권의 수요자가 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RBC 글로벌 자산운용의 브랜든 스웬슨은 블룸버그에 "중국이 발을 뺐는지 모르지만, 이처럼 (국채 수요층이) 깊고 광범위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국채시장은 안정적입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0.02%포인트 하락해 2.16%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익률은 지난해 3월 2.72%에 달했습니다.

수익률 하락은 채권 시세가 그만큼 뛰었다는 의미입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이 나라의 증시 불안이 미 국채 수요를 끌어올리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반적인 인플레 부진이 대표적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더 자금이 몰리도록 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RBS 시큐리티스의 윌리엄 맥노델 미 국채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디스인플레(물가상승률 둔화) 또는 디플레가 갈수록 전 세계 경제에 심화하고 있다"면서 이것도 채권 수요를 부추기는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 국채 수익률이 다른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지적됐습니다.

한 예로 10년 물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만기의 독일 국채보다 약 1.5% 포인트 높습니다.

올해 초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한 때 1.9%포인트로, 1989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2012년 초만 해도 두 국채 수익률이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음을 상기시켰습니다.

캐피털 자산운용의 도쿄 소재 스기모토 도시후미 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이 때문에 "중국과는 달리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미 국채를 끌어모은다"면서 "현재로선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