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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른 사람 이름으로 카드를 만들고, 대출을 받고, 심지어 보험금까지 타내는 등 타인의 삶을 훔쳐 거짓 인생을 살아온 두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사람 강선영 씨 아닙니다. 주민등록 번호는 똑같네요, 근데?]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훔친 여자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현실에서도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45살 홍 모 씨는 지난 2012년 12월 여동생의 자동차 운전면허증으로 백화점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홍 씨는 이 카드로 250만 원짜리 모피 의류를 구입하는 등 6개월 동안 72차례에 걸쳐 5천 500여 만 원 어치를 구입했습니다.
이듬해 1월에는 동생 이름으로 은행에서 1천 800여만 원을 대출받았고, 석 달 뒤엔 보험회사에서 3천만 원 가까이 타냈습니다.
결국 덜미를 잡힌 홍 씨에게 법원은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조카, 심지어 남의 명의까지 훔쳐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온 60대 여성도 법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61살 김 모 씨는 재작년 10월 조카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이용해 휴대전화를 수차례 개통하고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김 씨는 또 화장품 매장 직원의 지갑에서 운전면허증을 훔쳐 30여 차례 공문서나 사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도 결국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법원은 타인의 삶을 훔친 김씨의 범행이 피해자들의 재산이나 명예뿐만 아니라 건전한 사회 질서를 해치는 것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