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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도 남부 지방의 수은주는 섭씨 35도를 넘나들었습니다. 서울에도 나흘째 폭염 특보가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내일까지만 참으면 모레부턴 더위가 한풀 꺽일거란 예보가 나왔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입추가 지났지만 전국은 여전히 무더웠고, 해수욕장은 피서객들로 붐볐습니다.
푸른 바다 위에 떠올라 바람을 가르며 더위를 씻어내고, 모래사장에선 모델이 되어 보기도 합니다.
넘실대는 인공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로 실외 수영장도 종일 붐볐습니다.
피서를 떠났다가 일상으로 복귀하는 차들과, 이제 도심을 벗어나는 차들이 섞인 고속도로는 오늘 휴일 수준의 정체를 앓았습니다.
도심에 머물렀던 가족들은 분수대를 찾았습니다.
[정선민/서울 강서구 : 어디 (휴가지) 잡기도 마땅하지 않고, 친척들 다 모여서 가야 하니까 경비도 만만치 않고, 가까운 데서 이렇게 지내도 되는 것 같아요.]
진작 피서를 다녀 온 가족이라도 연일 계속되는 도심 열대야에 틈만 나면 이곳을 찾습니다.
[윤기정/인천 부평구 : 휴가는 다녀왔고요. 너무 더워서 잠도 제대로 못자겠어요. 이렇게 주말에 가족끼리 놀러 나왔습니다.]
더위에 지친 견공은 자전거에서 호강하고, 제철 만난 매미 울음소리는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고기온 31도를 기록한 서울은 나흘째 폭염특보를 이어갔습니다.
경남 합천이 37.2도를 기록하는 등, 남부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더위는 모레 남부 지방부터 비가 내리면서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김학모, 헬기조종 : 장현기·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