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들의 연쇄 성추행 사건을 조사하다 부하직원과 갈등을 빚었던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에 근무하는 여성 A씨는 지난달 26일 고교 성추행 피해여교사 면담을 앞두고 감사관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며 최근 교육청에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A씨는 감사관이 교육청에서 자신의 손을 만지고 피해 교사와 면담 중 자신에게 '성추행 당한 적이 있느냐'고 물어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습니다.
감사관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감사관은 직원들과 고교 성추행 사건 직후부터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감사관이 직원 2명에게 피해 여교사 면담에 배석하도록 지시했지만 직원들은 지시를 거부했습니다.
직원들은 감사관이 대낮 음주를 해 면담이 불가능할 정도로 얼굴이 붉어져 지시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음주 감사' 논란에 대해 감사관은 "취한 상태가 아니었고 해당 여교사들에게도 사전에 양해를 구한 뒤 면담을 정상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개방형 직위 공모를 통해 지난 6월 임용된 변호사 출신 감사관을 교육청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직원들이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졌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교육청은 감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공모를 통해 위촉한 20여 명의 '청렴시민감사관'을 두고 있습니다.
교육청 관계자는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감사관실 직원을 배제한 독립된 조사팀이 사안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