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히로시마 원폭 투하 70년인 오늘 역대 총리들이 언급해온 비핵 3원칙을 거론하지 않아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비핵 3원칙은 지난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핵무기를 만들지도, 가지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고 천명한 것을 말합니다.
아베 총리는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위령식에서 핵무기 폐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했지만, 19년간 역대 총리들이 언급했던 비핵 3원칙 견지 방침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비핵 3원칙이라는 생각은 전혀 흔들림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히로시마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 사쿠마 구니히코 이사장은 비핵 3원칙은 국가 이념이라며 "의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집단 자위권 법제화를 추진하며 '전쟁할 수 있는 일본'을 만들고 있는 아베 총리가 비핵 원칙을 거론하지 않아 오늘 일본이 전 세계에 던진 비핵화와 평화 메시지는 크게 퇴색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와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 모두 핵무기 폐기 필요성은 강조했지만, 일본의 침략 전쟁 등 과거에 대한 반성 메시지는 전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