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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히로히토 '무조건 항복선언' 디지털 복원·공개

정연 기자

입력 : 2015.08.02 11:54


일본 궁내청이 종전 70년을 맞아 일왕 히로히토의 태평양전쟁 항복선언을 디지털로 복원해 공개했습니다.

어제 공개된 녹음물에 담긴 히로히토의 음성은 조금 더 또렷해졌으나 대중이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히로히토는 1945년 8월 15일 정오에 라디오를 통해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종전 반대론자들을 피해 하루 전에 NHK 기술자들을 궁에 몰래 불러 레코드판에 연설을 녹음해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히로히토가 어렵고 모호한 어휘를 썼고 음질 또한 좋지 않아 대다수 사람이 항복선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입니다.

NHK의 뉴스 진행자로 모니터 실에서 항복선언을 들었다는 92살의 곤도 도미에 씨는 AP통신 인터뷰에서 "극도로 어려운 말이었다"며 "어떤 이들은 더 열심히 전쟁해야 한다는 말로 알아듣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요즘 젊은이들이 항복 연설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궁내청은 히로히토의 복원 음성과 함께 궁궐 내 방공호의 사진과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