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1기 내각의 장관들과 미쓰비시 등 주요 기업을 불법감청했다고 폭로전문 매체 위키리크스가 31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위키리크스는 이날 '타깃이 된 도쿄'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NSA가 2006년 9월부터 1년간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산업상 등 정부 관료와 주요 기업의 전화번호 35개를 감청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감청대상에는 재무성과 일본중앙은행 관계자의 번호는 물론 대기업인 미쓰비시의 천연가스 부문과 미쓰이의 석유 부문 번호도 포함됐습니다.
감청은 미국이나 유럽연합 국가와의 외교관계 전략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농산물 수출과 무역분쟁, 기후변화, 핵과 에너지 정책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도 감청 대상이었습니다.
감청 내용에는 아베 총리의 관저에서 이뤄진 비공개 브리핑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날 공개된 NSA 보고서 가운데 4개는 1급 기밀로 분류돼 있었으며 그 중 1개에는 호주와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 '다섯 개의 눈'(Five Eyes)으로 불리는 미국의 첩보동맹국에 전달이 허가됐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위키리스크는 6월 NSA가 프랑스 전·현직 대통령 3명을 감청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독일 정부에 대한 감청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