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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하면 물어뜯기도…술 앞에서 속수무책인 곤충

조명아

입력 : 2015.08.01 10:23|수정 : 2015.08.01 10:45




멀쩡한 사람도 개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의 액체 ‘술’. 그런데 술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변하는 술고래가 곤충류에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벌! 곤충류의 대표 일꾼인 벌이 술을 마신다? “술에 취한 벌의 행동은 사람과 매우 비슷합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Julie Mustard 연구원. 술에 취한 벌들은 방향감각을 잃어 휘청거리고 기억력 감소로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음주 비행으로 사물에 부딪혀 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술에 대한 처벌은 인간과 같이 엄중합니다. 아니 더 혹독합니다. 역할과 할 일이 정해져 있는 엄격한 벌들의 사회에서 음주는 곧 다리를 잃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비벌들이 술에 취한 벌들을 찾아 내 다리를 물어 뜯거나 죽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벌들을 취하게 하는 건 우리가 마시는 술이 아닙니다. 발효된 보리나무 수액 또는 발효된 꿀을 먹으면 취합니다. 엄격한 처벌이 있는 건 알지만 술맛을 본 일부 벌들은 그 맛을 잊지 못하고 또 다시 술을 찾습니다. 인간이든 벌이든 지나친 음주는 몹시 해롭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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