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행을 위해 프랑스 칼레에서 영불 해저터널인 유로터널에 진입하려는 아프리카와 중동 난민들이 급증하면서 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30일 일간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가 내일 오전 칼레 난민 사태 논의를 위한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총리는 장관들에게 사태 해결을 위한 추가 대책 마련을 지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사태 진정을 위한 군대 파견 필요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영국 국방부가 유로터널의 영국 종착지인 포크스턴 인근 군부대 부지를 대형트럭들의 임시 주차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유로터널 앞에 줄지어 늘어선 대형트럭들에 난민들이 몰래 숨어들어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달 프랑스 선원들의 파업으로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고속철도인 유로스타 운행이 중단되자 발이 묶인 대형 화물트럭이 터널 앞에 진을 치게 됐고, 이 혼란을 틈타 밀입국 시도가 급증했습니다.
지난 28∼29일 밤 난민 2천여 명이 경비를 뚫고 유로터널 진입을 시도하는 등 대규모 밀입국 시도가 연일 잇따르면서 그 과정에서 사망한 사람도 6∼7월 두 달 중에만 9명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