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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

김영아 기자

입력 : 2015.07.3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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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오늘(31일)은 전시회 소식 모았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거장 이쾌대, 해방의 대서사 / 11월 1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벌거벗은 사람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해방 직후 혼란스런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쾌대의 대표작 '군상'입니다.

고통에 빠진 사람들 사이로 해방의 기쁜 소식 알리기 위해 달려오는 여인들.

군상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해방고지'입니다.

한국적 리얼리즘의 창시자로 꼽히는 이쾌대는 특히 완벽에 가까운 인체묘사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월북작가라는 꼬리표 탓에 80년대 후반까지 금지 작가로 묶이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쾌대의 삶과 작품들을 돌아보는 대규모 회고전입니다.

이념의 족쇄에 묶여 고통받고 그늘졌던 이쾌대의 삶은 그 자체로 고단했던 한국 현대사의 거울입니다.

[김예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해방 이전의 작품들을 보면 굉장히 감수성 짙고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작품을 추구했었던 화가다 라는 것을 알 수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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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름그린과 드라그셋의 '천 개의 플라토 공항' / 10월 18일까지 / 삼성미술관 플라토]

서울 도심 한복판에 항공기 이착륙을 알리는 안내판이 등장했습니다.

미술관 전체를 공항으로 바꿔버린 두 설치미술 작가의 합작품입니다.

주인 잃은 수하물은 같은 궤도를 끊임없이 빙빙 돌고, 기부함 속엔 쓰레기만 가득 찼습니다.

가방 속 칫솔 하나까지 낱낱이 들여다보는 누군가의 숨은 눈길은 가슴을 철렁하게 합니다.

[마이클 엘름그린/작가 : 사회는 수많은 규칙과 제약, 조종 기제들을 가지고 사람들의 행동을 특정한 방식으로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세련되고 설레는 공간, 공항을 통해 현대 사회의 쓸쓸하고 어두운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