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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왁싱하고 근육키우고…가꾸는 남자들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7.31 11:04|수정 : 2015.07.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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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이렇게 휴가철 맞으면 항상 여성분들 다이어트 많이 하잖아요. 외모에 신경 많이 쓰는데, 남자들이 요즘은 더 많이 쓴데요, 그렇죠?

<기자>

작년에 최기환 아나운서도 몸 열심히 만드셨잖아요. 저는 그래 본 적이 없는데요, 요새 그런데 그런 남자들이 정말 많아서, 이런 분들이 모인 데를 한 번 가봤습니다.

남성들 멋진 몸만들기 심사하는 대회인데요, 여기가 무슨 미스터코리아처럼 선수들이 하는 게 아니라 회사원, 군인, 의사 이런 일반인들이 틈틈이 갈고 닦은 근육을 자랑하는, 그런 회사원들입니다.

올해만 1천600명 넘게 참가를 했다는데, "근육이 언제 나와?" 보시면서 그러실 텐데, 이제 나옵니다.

회사 다니면서 저렇게 근육 만들려면 정말 꾸준하게 운동을 해야 되고요, 게으름 피우지 않아야 되니까 '자기관리 잘하는 남자' 이런 이미지도 생긴다 그래요.

[노승윤/금융계 종사자 : 하루 2시간 주 6일 그렇게 8년 약 5,000시간이 걸렸습니다.]

[민성원/교육 컨설턴트 : 운동을 시작한 때가 50세였고 51세가 됐습니다. 힘들 거라고 했지만 오십! 운동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였고요. 힘들었지만 견딜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저런 분들 덕분에 수영장을 못 갑니다.

많은 남자분들은 저처럼 욕심을 못 버리고 저런 몸 만들어보겠다고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면 한 달 사이에 운동용품을 한 60% 이상 더 사 갔고, 썬 블록, BB크림 이렇게 건강하게 보이는 화장품도 또 50% 판매가 늘었다 그래요.

<앵커>

저희는 이렇게 가꾸는 남자 참 좋습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남자들의 모습이 귀엽기까지 한데요, 몸매, 화장품 이런 것들 말고 또 있다면서요?

<기자>

털이요. 털이 너무 많은 거 싫어하는 여자분들이 많아서 이걸 또 관리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그러는데, 여기도 한 번 가봤습니다.

남자분 표정을 잘 보시면 위험하죠. 여기가 제모해주는 왁싱샵이라는 데인데, 여길 남자들이 가기 시작해서요. 반바지 많이 입으니까 털이 많이 나면 여자분들이 싫어해서 적절히 관리를 해주는 거죠.

참아내는 건데, 거기다가 덤으로 눈썹 이런 것까지 다듬어주는 그런 경우가 많다고 그래요. 요새. 바뀌었나요? 인상이 좀 바뀐 것 같나요?

[김수현/L왁싱전문점 팀장 : 요즘 들어서 (남성 고객이) 확실히 많아졌고요. 꾸미는 거 외적인 모습에도 많이 신경 쓰는 거 같아요. 남자들 관리하는 모습을 예전에는 안 좋게 봤다면 지금은 좀 더 긍정적으로 보는 거 같아서 한몫하는 거 같아요.]

실제로 매장 같은 데서도 남성용 제모기를 팔기 시작했어요. 남자용입니다. 그래서 저런 것 꽤 집어간다고 그러고, 또 있어요.

한술 더 떠서 왜 티셔츠 입었을 때 남자들 가슴에 뽁 나오는 것 싫다고 남자용 이런 것도 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답니다. 남자로 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휴가철 철저하게 준비하는 남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는데, 가서 소기의 목적 잘 달성하고 오길 바라겠습니다.

<앵커>

재미있네요, 예능 프로그램인 줄 알았어요. 순간. 저도 사실 그거 누가 하라고 선물을 받은 적도 있어요. 꼭 하고 다니라고 그러더라고요. 아무튼, 이렇게 예뻐져서 휴가 가는 건 참 좋은데, 휴가 가면서 조심해서 잘 다녀와야 되는데 가는 동안 사고가 많이 난다면서요?

<기자>

조심하셔야 될 게 휴가를 자동차로 한 80% 이상이 간다고 조사가 됐어요. 그런데 교통사고로 다치는 사람은 어른은 한 5% 정도밖에 안 느는데, 문제는 아이들하고 청소년.

20살 이하 같은 경우에 무려 30% 이상 평소보다 늘어나서 하루에 600명이 다치거나, 혹은 더 험한 사고를 당합니다.

왜 그러냐면, 어른은 장거리 운전을 그래도 많이 다녀서 익숙한데, 아이들은 잘 안 다녀 봤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귀찮다고 안전벨트 안 매고, 안전 장구도 안 하고, 막 장난 뒤에서 치고 이러다가 사고가 나면 다치는 빈도가 늘어난 거죠.

그래서 휴가 때, 내일부터 당장 휴가 많이 가실 텐데, 아이들 안전에 각별하게 신경을 좀 써주셔야, 안전벨트도 잘 매주시고 건강하게 잘 다녀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휴가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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