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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원/사회자:
롯데그룹 경영싸움을 둘러싼 형제간의 분쟁이 치열하죠. 2라운드에 접어든 형제의 난이 갈수록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느낌인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영권 다툼은 비단 롯데그룹만의 문제가 아니죠. 다른 대기업들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 재벌닷컴의 정선섭 대표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시지요?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안녕하세요.
▷ 김소원/사회자:
1라운드 장남의 일본 반란이 차남의 반격으로 무산됐다, 이런 소식 전해 들었는데 이걸로 끝난 게 아니게 된 거잖아요, 지금?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그렇죠.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1라운드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장남의 전격적인 반란에 대해서 차남이 제지를 했고, 2라운드는 갈등의 원인을 둘러싼 진실게임. 그리고 주총에서 표 대결. 이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죠.
▷ 김소원/사회자:
형이죠, 신동주 前 부회장이 우리나라에 와서 아버지 신격호 회장의 지시서를 전격 공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신격호 회장의 해임지시서가 효력이 있는 건가요?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신격호 회장은 대주주이면서 대표이사로 되어 있습니다. 지난 28일 신동빈 회장이 해임을 이사회를 통해서 했습니다만 아직까지 주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대표이사로 돼 있고요. 그리고 이 지시서가 작성된 일자가 7월 26일인데 당시에는 대표이사였습니다. 그래서 의사표시를 한 것이기 때문에 대표이사로서 대주주로서 의사표시를 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다툼은 있을 것이다, 보여지고요. 정식으로 신격호 회장의 의사표시가 효력을 가지려면 이사회에 상정을 해서 주총 결의로 확정돼야 하죠. 이제 법적으로는...
▷ 김소원/사회자:
신격호 총괄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자 형제의 난을 벌이고 있는 두 형제의 어머니, 시게미쓰 하츠코 씨도 어제 귀국했는데요.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요?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글쎄요. 어제 입국한 사유에 대해서 본인은 31일이죠. 오늘 신진수 신격호 회장의 부친입니다만. 시아버지의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왔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혔어요. 그런데 이 시게미쓰 여사가 일본 내에서 굉장히 영향력이 매우 크고 집안도 좋고 또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있거든요. 또 이번에 형제의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두 형제의 친모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느 정도 영향력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 김소원/사회자:
아버지 신격호, 어머니 시게미쓰 하츠코, 형 신동주, 동생 신동빈까지 이제 가족회의를 열 텐데 화해를 하거나 타협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십니까?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현재 상황에서는 화해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것 같아요. 우리가 보면 마주 달리는 기차처럼 정면충돌을 하고 있는데 아마 어떤 형태로든 가족들이 모이게 될 텐데. 흥미로운 것은 지금 신동빈 회장이 할아버지의 제사에 이번에 참석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 김소원/사회자:
그래요?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귀국하지는 않았으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가족회의다, 전체 가족회의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어느 정도 가족들 간에 의견들은 오가겠죠.
▷ 김소원/사회자:
그러면 정말 이사회 앞으로 열릴 주주총회가 중요할 텐데 어떻게 될 것 같으십니까?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양측이 서로 주장하고 있는 우호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을 보면 어차피 표 대결을 하면 지분이 중요한데 엇비슷한 상황인 것 같아요. 그건 분명한 것 같은데 그래서 실제 뚜껑을 열어봐야 이 결과를 알 수 있지 않겠나. 그러나 우리가 신격호 회장이 지금 최대 주주인데 또 신격호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광윤사라는 회사가 이 회사의 중요한 지주인데 그쪽이 어느 쪽으로 손을 들어주느냐 이것이 관건이 아닌가 싶어요.
▷ 김소원/사회자:
좀 더 지켜봐야겠군요. 그런데 롯데그룹의 후계구도를 둘러싼 싸움 얘기를 들으면서 이런 얘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재벌가 분쟁은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왜 그런가요?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가족의 싸움이라는 것이 공적인 싸움은 아니잖아요. 국가 경제를 위해서라기보다 이런 건 아니고, 탐욕의 표출에 불과한데 결과적으로 누구도 이긴다, 이건 의미가 없고 또 이길 수도 없는 것이고 감정의 골로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양측에 다 손해가 되는 것이지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죠.
▷ 김소원/사회자:
그런데 재벌가의 경영권 분쟁 파장이 워낙에 커서 우리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그렇죠. 우리 경제 구조 자체가 재벌 중심의 형태로 되어 있고 또 경제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재벌가에서 또는 그 재벌 기업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소모전으로 치러지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임직원들이 다 줄서기를 하거나 어느 한쪽 편을 들거나 하면서 온통 기업이 해야 하는 창조적인 생각이라든가 개혁 개선, 이런 것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제에도 영향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또 하나는 기업이 이미지가 실추되죠. 내부 폭로라든가 이런 게 이어지면. 결국은 경제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죠.
▷ 김소원/사회자:
이번 문제가 비단 롯데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대기업에서도 경영권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타났거든요. 그 이유가 뭘까요?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여러 가지로 우리가 분석을 해봅니다만 가장 큰 것은 우리 대기업의 경영 지배구조 방식이 승자 독식구조로 돼 있단 것이죠. 다 갖지 못하면 다 잃는. 소수 주주들에 대해서는 전혀 주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이런 황제적 경영을 하는 구조가 있고요. 두 번째는 개인들의 탐욕, 그리고 기업이 사회적인 산물이다, 라는 생각을 망각하고 개인들의 소유물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그런 점 때문에 비롯되고. 또 하나 들자면 우리나라의 대기업의 후계자 선정 과정이 매우 불투명하다, 이런 점들을 들 수가 있겠죠.
▷ 김소원/사회자:
이번 사태 보면서 대표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말씀하신 것처럼 대부분의 재벌가에서 벌어지는 경영권 싸움의 핵심이 말이죠. 재산 싸움이에요. 서로 자기 몫을 더 챙기겠다, 이런 탐욕의 충돌인데 이것은 결국은 국가경제를 위해서거나 기업 가치를 증대하겠다, 이런 것들과는 전혀 상관없어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구조적인 측면 시스템을 개선해서 이런 건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그런 게 사회적으로 형성돼야 되겠죠.
▷ 김소원/사회자:
내부 폭로로 이어져서 그야말로 이긴다 하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 될 수밖에 없고, 국가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니 말이죠. 대표님 말씀대로 지배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가족 간의 재벌 경영권 다툼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겠네요.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고, 지금 잠재적으로 그런 위험에 노출돼 있는 재벌들이 굉장히 많이 있죠. 앞으로 경영 승계를 한다거나 이런 것을 앞두고 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곳도 많기 때문에 그런 위험성이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 김소원/사회자:
재벌 기업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그리고 지배구조를 개편하게 되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한 번 얘기를 짚어 주시겠어요?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우선은 우리 재벌들에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이 1인 지배의 황제적 경영이라는 부분이거든요. 이것은 현재 상법상으로나 모든 시스템이 이사회라든가 임원이라든가 임직원 간의 지배구조의 민주성, 이런 것들이 다 보장돼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실행과정에서는 그건 전혀 유명무실한 구조이기 때문에 이것을 좀 더 현실적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해야 하고요. 이번에도 보면 사실 롯데의 상황을 보면 회장의 총괄회장의 어떤 지시에 의해서 모든 게 다 이뤄져야만 하고, 또 어떤 개인이 가서 해임을 하고, 또 이것을 마음대로 뒤집기도 하고, 어떤 정식 의결 절차라든가 주총이라든가 이런 걸 거치는 것을 거의 관습적으로 무시해왔다는 것이죠.
▷ 김소원/사회자:
용인 묵인해왔죠.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그렇죠. 그걸 또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 여론에서 지지를 해주고, 이런 과정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후계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능력이라든가 그런 걸 검증할 수 있는 또 외부에서 검증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도 갖춰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재벌의 경우는 그렇다고 봐요.
▷ 김소원/사회자:
조사를 해보니까 오늘 오후에 신동빈 회장이 우리나라에 귀국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가족 간에 회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은데 대표님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고 한 번 이 사태의 추이를 좀 더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그렇죠.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길 기대해 봅니다.
▷ 김소원/사회자:
감사합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
감사합니다.
▷ 김소원/사회자:
지금까지 재벌닷컴 정선섭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