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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 전쟁에 참전한 미국 노병들의 소원이 하나 이루어지게 됐습니다. 치열했던 장진호 전투를 기리는 기념비가 미국 버지니아에 세워집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6·25 발발 다섯 달 뒤인 1950년 11월 말, 개마고원이 위치한 함경남도 장진군 고토리 전투는 치열했습니다.
영하 30~40도의 혹한 속에 중공군에 포위된 미 해병대 장병들은 전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공군 12만 명의 포위를 뚫는 데 성공하지만, 17일간 전투에서 해병 1만 5천 명 중 4천500명이 전사했습니다.
[딕 캐리/6·25 참전 용사 : 중공군 약 200명이 우리 소대 중 하나를 쓸어버렸죠. 제가 도와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미군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도 기록된 장진호 전투를 잊지 않은 노병들의 노력으로 65년 만에 미국 버지니아에 기념비가 세워지게 됐습니다.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건립되는 기념비에는 장진군 고토리를 상징하는 '고토리의 별'이 올려집니다.
우리 정부도 노병들의 뜻에 공감해 3억 원을 지원합니다.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공원에서 6·25 전사자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호명식이 사흘 동안 열리는 등 정전협정 62주년을 맞아 추모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