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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에스컬레이터 발판…아들 살리고 추락사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7.27 20:44|수정 : 2015.07.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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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한 백화점에서 에스컬레이터의 발판이 갑자기 꺼져 3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당시 이 여성은 안고 있던 세 살배기 아들을 본능적으로 밀어 살려냈습니다.

보도에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후베이성 징저우시의 한 백화점입니다.

한 여성이 아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옵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려는 순간 갑자기 발판이 꺼지고 여성이 빨려 들어갑니다.

이 여성은 본능적으로 안고 있던 아이를 앞으로 힘껏 밀어냅니다.

아이를 받아낸 백화점 직원들이 여성의 손을 잡아 당겨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이 여성은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이는 살리고 엄마는 숨지는 사고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은 안타까워하면서 백화점 측의 관리부실을 질타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선양시의 한 고층 건물에서 엘리베이터가 추락했습니다.

27층을 출발한 엘리베이터가 흔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24층부터 순식간에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사고 엘리베이터 탑승자 : 27층에서 1층으로 떨어지면서 더이상 살지 못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이제는 끝장이구나 싶었죠. 희망이 없었어요. 너무 높았으니까요.]

다행히 1층에서 멈춰 참극은 피했지만 안에 타고 있던 12명 가운데 5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최근 중국 대형 건물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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