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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버려둔 집·빈 집' 증가…관리예산은 줄어

입력 : 2015.07.23 14:56

도시 슬럼화 원인…주민 지역문제 극복 의지·관련 제도 개선 필요


인천시 남구 정비사업구역 안에 버려둔 낡은 집(폐가)이나 빈 집(공가)이 늘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보수하기 위한 예산은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천시와 남구에 따르면 올해 구내 도시정비사업구역 폐·공가는 모두 118채로 지난해 87채에서 31채가 늘어났다.

반면 이들 폐·공가를 관리·보수하기 위한 올해 구 예산은 1억 원으로 지난해 2억 원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했다.

폐·공가는 쓰레기 무단 투기, 붕괴 우려, 미관 저해 등 지역문제를 일으켜 도시 슬럼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구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폐·공가를 매입·임대해 경로당과 학생공부방 등 공동공간으로 꾸민 곳은 현재까지 10여 곳에 그쳤다.

더욱이 이들 폐·공가를 관리·보수하기 위한 예산마저 줄어든 상황이라서 도시 슬럼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현실적인 한계로 이들 폐·공가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 관계자는 "붕괴위험 등 거주자에게 직접적인 손해를 끼치는 폐·공가에 대해서는 조치가 가능하지만 민간 소유의 건물을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공동체 프로그램 등을 시행, 지역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찬기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나서서 지역문제를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붕괴 등 재난 발생 전에 폐·공가 관리·보수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관리기금 제도를 손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내 일반지역의 폐·공가는 올해 217채로 지난해와 같은 수치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