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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하 불구' 경기 침체에 도시가스 소비 급감

엄민재 기자

입력 : 2015.07.23 10:31


도시가스 요금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좀처럼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습입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수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도시가스 소비량은 76억1천200만㎥로 전년 동기 81억2천900만㎥ 대비 6.4% 감소했습니다.

가정·상업용 소비가 지난해 1분기 52억3천100만㎥에서 올해 1분기 52억900만㎥로 0.4% 줄면서 정체 상태를 보인 가운데 산업용 소비는 24억9천700만㎥에서 20억6천700만㎥로 17.3% 급감하면서 전체 소비 감소를 주도했습니다.

수송용 역시 3억300만㎥에서 2억9천900만㎥로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잇따른 요금 인하에도 도시가스 수요가 회복은 커녕 오히려 축소되고 있는 겁니다.

올해 1분기 서울지역 산업용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MJ(Mega Joule)당 19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0% 하락한데 이어 지난 5월에는 14.9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열량단위를 기준으로 도시가스 요금을 산정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통상 가격이 내려가면 수요가 증대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오히려 감소하는 주원인으로는 산업계의 경기침체가 꼽힙니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장기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금속업종이 대표적입니다.

산업용 도시가스 사용량 감소는 저유가 탓도 큽니다.

낮은 유가로 인해 B-C유나 액화석유가스(LPG) 등 도시가스 경쟁 연료들의 경제성이 높아져 섬유, 석유정제 등의 업종에서 도시가스 대신 이들 연료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업계는 이같은 산업용 수요 감소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