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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전 거액 찾고 또 은행 온 노인…알고 보니 인출책

류란 기자

입력 : 2015.07.22 21:34|수정 : 2015.07.22 23:07


은행 직원들의 빠른 대처가 수천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인 67살 이 모 씨는 어제(21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성동구의 신한은행 한 지점 창구에서 3천500만 원을 찾으려다 직원들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이 씨를 상대한 직원은 전산 처리를 하다가 이씨가 불과 2시간 전 다른 지점에서 2천500만 원을 찾아간 기록을 발견하고, 이를 수상히 여겨 팀장에게 전했습니다.

직원에게 보고를 받은 팀장이 "고액을 현금으로 찾으려면 시간이 다소 걸린다"며 시간을 끌면서 이 씨를 잡아뒀습니다.

이어 이 씨가 어디론가 전화해 "은행에서 돈을 안 주려 하는데 은행에서 나가면 되느냐"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청원경찰로부터 전해 들은 팀장은 은행 본점에 연락해 이 씨가 돈을 찾으려는 계좌가 보이스피싱 의심계좌인지 확인했습니다.

본점에서 해당 계좌가 보이스피싱 의심계좌라는 점을 확인한 팀장은 다른 직원에게 112 신고를 부탁하고 이 씨의 현금 인출을 돕는 척하며 이 씨가 은행을 떠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결국 이 씨는 이렇게 은행 직원들이 시간을 끄는 사이 도착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검거하고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은행 직원들에게 감사장과 신고 보상금을 전달했습니다.

경찰은 남은 보이스피싱 일당을 잡기 위해 이 씨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