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생의 40대 남성이 미국에서 군사용 야간 투시경(야시경)을 구입해 중국으로 밀반출하려다 미국 수사 당국에 체포돼 구금됐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김성일이라는 이름을 가진 북한 태생 41세 남성이 수출이 엄격히 제한된 군사용 AN/PVS-14와 AN/PVS-7 야시경 6쌍(2만 2천 달러 상당)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다 지난 16일 적발돼 연방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출신으로 캄보디아 여권을 소지하고 중국에 거주하는 김씨는 지난 4월부터 위장작전을 수행 중이던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과 온라인과 전화로 구매 상담을 해오다 16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만나 물건을 건네받으려다 체포됐습니다.
국토안보부 비밀요원은 김씨가 AN/PVS-14 모델 세 쌍과 AN/PVS-7 세 쌍을 구체적으로 지명해 구매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습니다.
AN/PVS-14 모델은 군에서 널리 사용되는 3세대 형 단안식 야간 투시경으로 내장된 적외선 조명기와 조절 가능한 헤드 마운트 등을 갖춰 손을 대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으며, 무기에 장착도 가능합니다.
AN/PVS-7은 군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모델로 3만∼5만 배까지 빛을 증폭하는 능력을 갖춘 3세대 야시경입니다.
국토안보부 비밀요원은 지방법원 증인 진술을 통해 김씨가 계약금으로 1만 6천 달러를 현찰로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씨가 왜 이 장비를 사들여 중국으로 반출하려고 했는지, 최종 수요자가 누구인지, 다른 미제 군수품 수출 시도는 없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