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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스포츠도박'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 22일 영장

입력 : 2015.07.21 11:49


프로농구 승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안양 KGC 전창진 감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 감독에 대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감독의 지시를 받아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통해 수억원을 베팅한 32살 김 모 씨와 39살 윤 모 씨 등 6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전 감독은 올해 2월20일, 2월27일, 3월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당시 자신이 감독을 맡았던 부산 KT의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전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평균 출전시간보다 적게 뛰게 하고,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경기력이 떨어지는 후보 선수와 교체하는 방법 등으로 일부러 경기에서 지도록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전 감독이 2월6일부터 3월1일까지 대포폰으로 공범들과 통화한 내역과 승부조작 관련 정황이 담긴 공범 간 통화 녹취록과 공범과 참고인들의 진술 등을 확보해 승부조작 사건의 경위를 밝혀냈습니다.

조사결과 전 감독은 사채업자 장 모 씨에게 3억 원을 빌려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베팅 전문가' 김 씨와 윤 씨를 통해 해외에 서버를 둔 대형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씨와 윤 씨는 전달된 전 감독의 지시를 받고 2월20일 KT와 SK와의 경기에 대한 불법 스포츠토토 게임에 각각 2억 원과 1억 원 등 총 3억 원을 베팅했습니다.

두 사람은 이 경기에서 1.9배의 고배당이 걸린 'KT가 6.5점 이상 패한다'는 쪽에 돈을 걸었고, 이 경기는 전 감독의 승부조작으로 KT가 15점 차이로 패배해 이들은 총 5억7천만 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2월27일 경기에서도 전 감독 지시대로 'KT가 6.5점 이상 패한다'는 쪽에 김 씨가 3억8천만 원, 윤 씨가 1억9천만 원을 베팅했는데, 이 경기에서는 KT가 상대팀에 5점 차이로 패배하면서 한 골 차이로 베팅한 돈을 모두 날렸습니다.

전 감독은 이를 만회하고자 3월일 경기에서 지인을 통해 '상대팀이 승리한다'는 쪽에 베팅하려 했으나, 베팅할 돈을 모으지 못해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감독은 경찰에서 장 씨에게 3억 원을 빌린 적은 있지만, 승부조작에 관여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월20일 경기 하루 전날 상대팀의 문경은 SK 나이츠 감독이 공범인 연예기획사 대표와 통화한 기록을 확보하고 문 감독에 대한 추가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