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경숙 씨의 표절 논란과 문학권력 문제에 대해 문학평론가 이명원 씨가 "작가 개인으로서 표절을 인정하고 절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월간 '인물과 사상' 8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신 씨처럼 한국 문학의 상징적 지분을 가진 국제적인 작가가 표절 행위를 범했다면 책임져야 하는 범위도 그만큼 넓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씨는 "신 씨의 소설은 이미 30여 개국에 번역돼 있는데다 국제적인 문학상까지 받으면서 이름을 알린 만큼 그의 표절 문제는 세계 문학 안에서 한국 문학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국 문학계가 도덕적·윤리적 책임 의식을 보여주면 신뢰를 회복할 수 있지만, 추문을 쉬쉬하고 우리가 키운 작가라면서 싸고돌면 그게 한국 문학계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명원 씨는 "표절 문제가 제기되고 한 달 동안 창비와 문학동네 등 책임 주체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 명료한 의견을 제출하거나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저자 자신은 물론 출판사도 어떤 사후 조치가 필요한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