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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유서 공개…"내국인 사찰에 쓴 적 없다"

한세현 기자

입력 : 2015.07.19 12:22|수정 : 2015.07.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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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가정보원 직원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유서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킹 프로그램과 관련해 내국인 사찰에는 쓴 적이 없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용인 동부경찰서는 조금 전 11시 반, 숨진 국가정보원 직원 45살 임 모 씨의 유서를 공개했습니다.

유서는 모두 석 장으로 가족과 부모, 직장인 국정원에 전하는 말이 적혀 있었으며, 최근 논란이 된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매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임 씨는 유서에서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지만,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정원의 위상을 고려해 오해를 일으킨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 대한 지원 자료는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모든 행위에 대해선 우려할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유가족들을 통해 해당 유서는 임 씨가 직접 쓴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별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임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오늘 오후 2시부터 부검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 임 씨의 사망 전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차량에서 발견된 번개탄의 구매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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