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의사회(MSF)가 운영하는 난민 구조선박이 700명의 난민을 태우고 이탈리아 시칠리아 항구로 들어가려다 난민 수용시설 부족을 이유로 입항이 거부됐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F는 성명을 통해 이탈리아 당국이 일부 난민들에 대해서만 시칠리아 트라파니 지역에 내리는 것을 허가했지만 긴급하게 진료를 해야 하는 환자와 가족 7명만 내려놓고 이탈리아 본토 남쪽 끝에 있는 레지오 칼라브리아로 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MSF는 "이탈리아가 수용시설 부족을 겪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제하며 "하지만 이탈리아 당국은 구조선박들이 또 다른 난민선을 구하러 나갈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시칠리아 항구에 난민들을 내려놓을 수 있게 조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전쟁과 박해, 가난을 피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도망 나온 난민 8만 명 이상을 수용하고 있다.
한편, 국제이주기구(IOM)는 최근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15만 명의 난민이 지중해를 건넜으며 1천900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