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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해킹 관련' 유서 남기고 숨진 채 발견

입력 : 2015.07.18 20:08|수정 : 2015.07.18 22:37




현직 국정원 직원이 최근 논란이 된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관련 내용이 포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돼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오늘 낮 12시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에서 국정원 직원 45살 임 모 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임 씨는 운전석에 앉아 숨져 있었고, 조수석 앞과 뒷좌석에는 다 탄 번개탄이 발견됐습니다.

조수석에는 A4 용지 크기의 노트에 자필로 쓴 유서 석 장이 놓여 있었고, 가족과 부모, 직장에 하고 싶은 말이 쓰여있는데, 최근 논란이 된 국정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 관련 내용을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유족들이 유서 공개를 극구 반대한다면서 아직 유서 내용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임 씨의 유족들은 오늘(18일) 오전 10시쯤 "새벽 5시에 나간 임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서 소방서에 신고했고, 이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낮 12시쯤 숨진 임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이 없는 것 등으로 미뤄 임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정원은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휴대전화 해킹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야당 등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상태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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