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여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베이징원인'이 불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또 발견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발굴팀이 지난 2011~2014년 베이징 교외의 저우커우뎬 유적지에 대한 재발굴 작업을 진행한 결과 '원인 동굴'로 불리는 저우커우뎬 유적 1호 동굴에서 베이징원인이 불을 사용했다는 각종 증거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원인동굴의 제4 퇴적층에서 바닥을 파서 만든 화로와 잿더미, 불에 탄 흙과 돌, 뼛조각 등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발굴을 주도한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고인류연구소의 가오싱(高星) 부소장은 이같은 결과를 근거로 "당시 원인들이 700℃ 이상의 불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자연상태에서는 이 정도의 고온은 나타날 수 없기 때문에 인류가 불을 통제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과학자들은 지난 1930년대 베이징원인이 불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외국 학자들은 당시 발견된 불에 탄 물증들이 자연적인 발화로 인한 것일 수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중국 발굴팀은 이번에 4천여점의 석기제품과 5천여점의 동물 뼈, 화석 등도 발굴했습니다.
중국 발굴팀은 오는 10월 중순까지 원인 동굴 중 제5~6 퇴적층까지 발굴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