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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강도 추락 후 최고상 수상…호주 화가의 반전

입력 : 2015.07.18 13:46


유망한 화가에서 마약 중독자와 편의점 강도로까지 추락했던 호주의 한 화가가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호주 언론은 오늘(18일) 화가 나이젤 밀섬이 자국 내 최고의 전통과 영예를 자랑하는 아치볼드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큰 상도 상이지만 밀섬은 지나온 이력 때문에 더욱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밀섬은 2012년 마약거래상과 함께 복면을 하고 흉기를 든 채 편의점에 들어가 직원을 위협하고 폭행한 뒤 현금 약 55만원과 담배, 전화카드 등을 갖고 달아났지만 멀리 못 가고 검거됐습니다.

당시 밀섬은 필로폰과 헤로인 등 마약류에 한참 중독된 상태였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3주 전만 하더라도 밀섬은 상금이 3만 호주달러(약 2천600만원)인 술만상을 받는 등 재능을 인정받았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 같았던 밀섬은 은인과도 같은 인물을 만났습니다.

변호사 찰스 워터스트리트는 재판 기간 내내 밀섬의 재능을 아까워하며 적극적으로 변호에 나섰습니다.

워터스트리트는 전과가 없는 밀섬이 여자형제와 가까운 친구들을 잃고 충격을 받았던 데다 우울증약 복용을 중단한 상태에서 범행했다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밀섬은 최대 6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해 6월 출소한 밀섬은 이번 아치볼드상에 워터스트리트의 초상화를 출품했고 최고상에 당선됐습니다.

밀섬은 수상 현장에서 워터스트리트가 진정으로 도우려고 손을 내밀었다며 자신의 눈에는 거의 신화 속 인물처럼 다가왔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