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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실사, 해외까지 샅샅이 훑어본다

조성원 기자

입력 : 2015.07.17 15:22


숨겨진 부실이 드러나 올 2분기 대규모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가 해외 자회사까지 포함하는 등 대규모로 진행됩니다.

금융권과 당국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다음 주 초부터 진행하는 실사 범위를 해외까지 넓혀 들여다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대우조선은 그동안 실적에 반영하지 않은 손실이 수조원에 달하고, 올해 2분기 영업손실도 최대 3조원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최근 제기돼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한두 곳의 회계법인을 선정해, 다음 주부터 대우조선의 재무 상태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산업은행은 "자율협약 또는 워크아웃 추진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즉시 실사에 착수해 필요하다면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기본적으로 대우조선이 영업과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사만큼은 해외사업장 등 전방위로 확대해 문제가 있는지를 확실히 정리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우조선의 해외 사업장으로는 1997년 루마니아 정부와 함께 인수한 망갈리아 조선소와 중국의 블록공장인 산동유한공사, 북미에 위치한 풍력부문 자회사 드윈드와 트렌튼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데 대부분 정성립 사장이 올해 취임한 후 자회사 정리 후보로 지목돼 온 곳입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 대우조선에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과정에서 전임 경영진의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손해배상과 민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도 취할 계획입니다.

실사 범위가 확대되면서, 8월 말까지 마무리하려던 일정도 처음 계획보다 다소 길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