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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중국 GDP 7% 고수…하반기 불투명

임상범 기자

입력 : 2015.07.16 12:47|수정 : 2015.07.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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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계의 눈이 쏠린 가운데 중국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됐습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지난 1분기에 이어 7%에 턱걸이했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은 29조 6천868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습니다.

[성라이윈/국가통계국 대변인 : 중국 정부의 올 상반기 경제 운용은 합리적인 범위내에서 이뤄졌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들이 조금씩 상승했고 견고하고 건전한 발전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7% 성장률 고수는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다양한 경기 부양책들 덕분입니다.

기준금리 인하와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등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딩쉐동/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 사장 : 우리는 경기 위축 위험을 줄이기 위해 부동산 투자나 인프라 프로젝트 같은 고정 비용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반등 추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입니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쉽사리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올 1, 2분기 7% 성장률 자체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인 데다 수출의 둔화 조짐도 뚜렷합니다.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수입액은 15.5%나 줄었습니다.

그리스 사태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 악재들도 산적해 있습니다.

[성라이윈/국가통계국 대변인 : 국내외 경제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전 세계 경제 회복세는 여전히 더딥니다. 따라서 중국 경제 안정을 위한 기초는 더욱 견실해져야 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어제(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01% 하락했고 홍콩의 항셍지수도 0.11% 내리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주식급락 사태에서 보듯이 금융시장의 거품이 붕괴되면 순식간에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가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섣부르고 과도한 시장 개입을 시도했다가는 자칫 더 큰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하반기 경제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이번 3분기야말로 시진핑 정부의 시장 통제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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