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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 "박원순, 대선 가려면 유승민 지지층 잡아야"

입력 : 2015.07.16 10:21|수정 : 2015.07.16 10:35

* 대담 :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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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마련하는 <이슈토크>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의 논객과 함께 하겠습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죠.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대표는 하버드대 컴퓨터 공학과 나왔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네.

▷ 한수진/사회자:

제가 왜 이런 얘기 할까요? 해킹 프로그램 얘기 좀 해보려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난감하네요. 해킹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컴퓨터 공학에서도 잘 다루지 않는 주제인데 우리나라 국정원이 자꾸 이런 거랑 연계되니까 나와서 시사 평론 할 때도 컴퓨터 공학 지식을 알아야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ICS 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다 뭐예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원격프로그램으로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원격 관리 또는 원격 제어라고 한다면 원래 안드로이드 핸드폰이나 이런 데에 설치 해놓으면 안드로이드 핸드폰 보면 일반 컴퓨터보다 기능이 많지 않습니까. 마이크로 달 수 있고 음성도 뺄 수 있고 연락처 같은 정보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사진도 내가 의도하지 않은 시점에 카메라를 찍게 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것들을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는 겁니다. 제어해서 정보를 뺄 수 있는 그런 형태의 도구인데. 이걸 국정원에서 대북 감시 연구용으로 썼다고 했는데 사실 접선했던 팀에 보냈던 이메일이나 여러 가지 기술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이게 간첩 잡는 걸로 쓸 수 있나? 라는 생각은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 무슨 말이에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왜냐하면 이건 원격 제어 툴이라고 하는 건 툴의 기능보다 어떻게 설치하느냐가 중요하거든요. 내가 예를 들어 A씨가 간첩이라고 의심된다고 A씨 휴대폰에 원격으로 심을 수 있느냐 그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거든요. 예를 들어 A씨의 전화번호를 안다고 해도 여러 가지 단계가 필요합니다. A씨한테 문자를 보내서 소위 말하는 스미싱 같은 걸 해서 

▷ 한수진/사회자:

낚시를 하든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 사람이 낚여주는 형태로 가서 이런 대북 정보 활동을 한다는 건 아주 정확한 방법은 아닐 것 같고요. 아니면 이 사람에게 이번에 보면 서울대 동창회 이메일을 보내서 그걸 눌렀을 때 그 파일에 있는 악성 코드가 컴퓨터에 감염되고 그리고 그 컴퓨터에 핸드폰을 USB로 연결해서 하면 그게 자동으로 심어지는 방식으로 했다면 굉장히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왜 이런 방식을 썼을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대공용으로 쓰려고 했으면 좀 더 멋있는 방법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이건 간첩 대상이라면 간첩이 되게 멍청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네.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설명을 들었는데도 뭔가 좀 석연치 않아요. 뭔가 이상해요. 그리고 어제 위키리스크가 트위터 통해서 공개한 내용 보면 국가정보원이 한 변호사 해킹했는데 문제는 이탈리아의 해킹 업체가 이 작업을 도왔다는 거 아닙니까. 여기에 대해서 국정원은 몽골 경찰이다, 국정원이 아니고. 그 변호사를 해킹한 건. 이런 해명을 내놨어요. 그것도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메일 내용을 살펴보면 실제 몽골인 이름이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을 보도한 언론도 추가 조사하고 있는 상황인데 위키리스크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까 내용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정확한 게 나오려면

▷ 한수진/사회자:

위키리스크에 별 내용이 다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한국의 업체 사람이 와서 술 마신 다음에 술집에서 알려주잖아요 사람들한테. 이메일 보내고 이런 것도 공개돼서. 그 내용이 방증해주는 건 이 사람들이 꽤 오랫동안 작업을 같이 했구나 라는 점도. 사적으로 같이 술집에 간 내용이 이메일에 있을 정도면. 재밌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술집에서 뭘 했길래 술집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메일을 보냈을까요. 남자는 아닌 것 같은데요. 이동형 작가님 일단 이런 소식 나오면 덜컹하지 않아요? 핸드폰 한 번 보게 되지 않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자주 다 지워버려요. 그리고 새로 깔고 하기 때문에. 지금 국정원장에 대북용이다 이것은. 민간인 사찰은 아니다 라고 말했는데요. 저는 믿지 않습니다. 국정원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행태. 양치기 소년인 거죠. 2012년 대선 부정 개입 사건도 끝까지 아니라고 발뺌했고, 또 간첩조작사건도 끝까지 아니라고 발뺌했죠. 나중에 다 진실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싶고요. 이것도 현 국정원장이 선택할 수 없었던 부분이죠. 지난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에 다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원세훈 국정원장이 원장님 취임사 말씀 이렇게 하면서 인터넷 좌파를 다 적출해야 한다는 이런 말을 하고 나서 구입이 된 거예요. 그리고 2012년에 국정원에 가면 2012년에 두 번 구입했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이렇게 밝혔는데 지금은 2012년 대선 열흘 전에 또 30명분을 구입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또 이 위원 아까 서울대 동문회 파일도 얘기했습니다만 미디어 오늘 기자 사칭해서 재미교포 안수명 박사한테 보냈다는 거 아니에요?

▷ 한수진/사회자:

안수명 박사는 어떤 분이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천안함에 대해서 의혹이 있다고 말씀하신 분이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하셨던 분이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걸 보내서 클릭하면 그 사람 컴퓨터가 감염이 되고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죠. 여기에 대해서 이거 사실 민간인 사찰이잖아요 국정원에서 얘기를 해야 한다. 대북용이 아닐 수밖에 없는 게 간첩이 카카오톡 사용합니까. 그건 너무 바보 같은 간첩인데. 그렇지 않아요? 

▷ 한수진/사회자:

사용할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웃음)

▶ 이동형 시사평론가:

갤럭시 새 모델 나올 때마다 물어봤다는 얘기고. 이렇기 때문에 심각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대북 첩보 활동을 위해 해킹을 했어도 실정법 위반이다, 어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그렇게 주장했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금 여러 가지 법에 다 걸려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다 걸려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다 걸려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여당도 협조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여당에서는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 대북 정보를 위해서는, 이렇게 얘기하는데 과거 DJ정부 때 미림 팀이라고 있었죠. 도청했던. 그때 새누리당의 전신이죠. 한나라당 의원들이 정말 난리 쳤거든요. 이럴 수 있냐고. 지금에 와서는 이렇게 입장을 바꾸면 어떻게 합니다. 이런 건 국민 개개인을 감시하는 거니까 여야가 합심해서 진실이 뭔지 밝혀야 하는 것이죠. 처벌해야 할 사람은 처벌해야 하고. 

▷ 한수진/사회자:

사찰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아무래도 통신 감청에 해당하는 거라면 적법한 절차를 거치려면 아무래도 영장을 다 발부받아서 했는지 이런 것들도 중요하고 아까 제가 말했던 것처럼 영장을 받으려면 사람을 특정해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이 툴이 만약에 특정인에게 이메일 형식으로 가서 다시 그 사람이 눌러야만 동작하는 방식이라면 애초에 영장을 발부받는 것도 어렵습니다. 낚시 방식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긴 한데 글쎄요. 제가 봤을 때는 위키리스크를 통해서 업체와의 교신 내용만 공개됐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치권에서는 공식적인 기록이 어떻게 남아있어서 조사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 국정원의 대북 활동이라든지 아니면 이런 활동들이 문서화돼서 남아있는 경우가 굉장히 드뭅니다, 보면은.

▷ 한수진/사회자:

그렇겠죠 아무래도.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구체적인 절차들이. 그러다보니까 이 부분도 과거에 대선 댓글 파문 때처럼 좀 장기간 걸려서 진실 검증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여당이나 청와대도 이 정부 들어서 국정원이 계속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게 간첩사건조작사건, 대화록 공개. 국정원이 해야 할 해외정보 수집, 대북 작전 이런 거 안 하고 맨날 국내 정치에만 개입하니까 이런 국정원이 과연 필요 있겠느냐 그런 것이죠. 제대로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미행하다가 걸리지 않나, 호텔 들어갔다가 걸리지 않나. 이런 정보 기관이.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국정원의 업무 영역이 물론 국내 정보 수집도 분명 들어가는 것이고 예를 들어 안보의 영역에 있는 것이라면 상당히 많은 부분을 건드릴 수 있는 게 사실인데. 예전에도 보면 세월호 사건 때도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 같은 것들이 한 번 도마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런 것과 관계없이 과연 이것이 적법한 절차였는지는 논란이 많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절차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그리고 진상 규명에 대해서도 국정원 활동이라 말이죠. 어디까지 접근이 가능할지. 지금 이준석 대표도 말씀하셨지만 무슨 남아있는 기록이 있을지도 궁금하고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예산부터 쓰는 것 자체가 여기저기 다른 부처에 얹혀서 쓰는 형태로 되어있기도 하고 그래서 예산도 나중에 검증이 힘든 경우로 쓰는 형태가 많기 때문에. 이번에 물건 살 때도 군부대 이름대고 샀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국정원 활동의 특수성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곤란하긴 합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진상을 밝히기 쉽지 않은 것이죠. 국정원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굉장히 어렵습니다. 국회의원이 국정원에 들어가서 파일을 보려고 해도 국회의원이 전문가가 아니지 않습니까. 컴퓨터에 대해서 이준석 위원 같은 전문가를 데리고 가려고 해도 법적으로 못 하는 데 있어요. 

▷ 한수진/사회자:

안철수 의원이 계시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안철수 의원 같으면 국회의원 300명 중에 정말 전문가라고 할 수 있죠. 그런 분이 몇 명이나 있나 과연. 이번에 문제가 터진 건 원격으로 심었다 삭제할 수 있거든요. 지금 며칠의 시간이 지났는데 국정원에서 가만히 있었겠냐. 증거 다 없애지 않았겠냐.

▷ 한수진/사회자:

원격으로 다 삭제할 수 있군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제가 이거 비슷하게 옛날에 디도스 사건 있었잖아요. 제가 비대위원 할 때 디도스 사건 할 때 제가 디도스 검증 위원으로 활동했었는데. 이게 IT 지식이 얼마나 많고 적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보면. 우선 같이 가게 되는 정치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IT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보니까 정치적인 공세로 몰아가는 경우가 많고요. 그리고 가서 자료 내놓으라고 하면 솔직히 말하면 자료 없다고 그러면 땡입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만이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때 선관위랑 디도스 관련 문제 있었을 때 보면 제가 LG유플러스나 아니면 선관위나 자료 협조 요청을 하려고 그래도 우선 잘 몰라서 못 주는 경우도 있고요. 아니면 이 일이 커지는 걸 막기 위해서 안 주는 경우도 있고요.

▷ 한수진/사회자:

분명히 있겠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진상조사라는 것이 사실상 머릿속에 사고 실현에 가까운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 진실에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안 의원이 이걸 맡았다는 자체도 약간 의아했던 게 안 의원이 과거에 있었던 업체가 대한민국의 보안 업체 중에서 순위권에 들기는 하지만 기반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안 의원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게 역풍을 맞을 수도 있거든요. 당내에서도. 안 의원이 진짜 능력이 돼서 의문 제기할 수도 있는 건데 어쨌든 안 의원이 용기있게 선택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국회가 수사권이 없으니까 검찰의 도움을 받든가 이렇게 해야겠죠. 안 의원 같은 경우에는 보궐 선거 패하고 당 대표에서 물러난 뒤에 거의 잠행에 가까운 행동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더구나 또 그동안 여러 제안을 했는데 다 거절했죠. 인재영입위원장, 혁신위원장, 메르스대책특별위원장. 다 거절했는데 이번에는 덜컥 지체없이 수용을 했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본인이 전문가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 것 같고요. 여기서 어렵겠지만 뭔가 결과를 내놓으면 안 의원의 주가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지금까지 인재영입위원장, 혁신위원장이면 진짜 어려운 것만 시켰네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선거에 진짜 어려운 것들인데.

▷ 한수진/사회자:

새정치라고 해서 (웃음) 혁신위원장. 의사니까 메르스대책특위위원장 이렇게 걸리는 건 많긴 많으시네요. 그런데 이번에 정말 주전공이시잖아요. 백신 관련된 것도 성과를 냈었으니까. 자, 과연 어디까지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지 저희가 기대를 해보도록 하고요. 이건 여기까지 얘기하고요. 다음 얘기도 넘어가 보겠습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국회에서 오늘 탈당 선언한다고 하죠. 지금 신당 얘기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 지금 이야기되는 분들이 박주선, 박준영 전 지사하고 지난번에 50명이 탈당했다, 100명이 탈당했다, 당직자들. 그것도 사실 현직 당직자 아니고 전직 당직자거든요. 계속 그런 거예요. 사실 탈당했다고 하는데 살펴보니까 50명도 아니고 100명도 아니고 3명 탈당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100명이 탈당하겠다고 기자회견 했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 3명만 탈당했다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실제적으로는 3명밖에 안 했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네. 그 중에서도 2명은 개인적 사유로 탈당한 거고 그때 기자회견을 통해서 한 것처럼 탈당하신 분은 한 분 밖에 안 계세요. 그러면 이게 뭘 뜻하냐 봐야죠. 그때 50명 탈당하신 분들이 박주선 의원 계속 도와줬던 분들이고, 천정배 광주에서 선거할 때 그때 도와준 분들이에요. 예전부터 계속 분당이니 탈당이니 얘기했던 사람들이거든요. 전직들은 저는 나간다고 해서 별로 그렇게 

▷ 한수진/사회자:

그 분들은 섭섭하시겠는데요.  (웃음)

▶ 이동형 시사평론가:

현직들이 나간다거나 현직 당직자가 나가면 문제가 커지겠죠. 커지겠지만 어차피 이건 다음 총선 때문에 이런 거라고 보고요. 그렇다면 자기들한테 공천이 안 오겠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 나가야지 그 전에는 나갈 확률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계속 이렇게 흔들기만 할 것이다. 

▷ 한수진/사회자:

또 신당의 촉매 역할을 하지 않을까. 뭔가 오늘 탈당 선언이 제대로 된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는데요. 동의를 안 하시는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결국 이게 호남 신당이잖아요. 명분이 있습니까? 호남 신당을 해서? 자기 기득권을 챙기겠다는 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글쎄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봅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리고 일부에서는 호남 신당이 되기 어렵다고 보는 게 뭐냐 하면 이게 호남에서도 보면 전남 신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 게 탈당, 신당 논의를 주축이 돼서 얘기하는 분들이 대부분 전남 지역 의원님들이거든요. 그래서 호남 지역은 굉장히 유권자들이 정치적인 선택을 많이 하기 때문에 비노 진영 입장에서는 어지간해서는 호남 자민련 정도 되는 수준의 정당을 만들어서는 호남 유권자들의 민심을 얻기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어느 정도 선, 예를 들어 수권정당이 될 만한 수준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탈당을 감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제 혁신위원인 서울대 조국 교수가 SNS에 이런 말 했잖아요. 천정배 의원 신당 움직임 관련해서 새정치연합과 신당 경쟁 모두 신당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이런 얘길 했어요. 무슨 뜻일까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시너지 효과를 누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은 탈당하겠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이번에만 있는 게 아니고요. 과거 노무현 후보 시절에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 그리고 2012년 문재인 후보가 나왔을 때 새누리당으로 다 넘어가신 분들. 이런 분들하고 일맥상통한다고 보거든요.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오히려 새정치연합으로써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김에 정리하는 거 괜찮을 거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정당이라고 하는 게 이념과 사상으로 뭉친 집단 아닙니까. 기본적으로 갈기갈기 찢어져서 전혀 같은 이념, 같은 사상이라고 볼 수 없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념이 뭔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 한수진/사회자:

(웃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최근에 갈등이 일 때 문재인이 싫다, 문재인이 좋다, 이 정도밖에 구분이 안 되지 제 생각에는 신당 추진하시는 분들도 지난 일주일 동안 계속 TV에서 시사 프로그램에서 많이 이 분들에게 출연 기회도 드리고 전화 인터뷰 기회도 드렸는데 10분 15분씩 주는데 그 안에 정강 정책이나 이념이나 어떤 비전 같은 걸 보여준 게 하나도 없었거든요. 물론 준비 단계에 있다고 믿고 싶지만 전국 정당화를 하고 싶다면 그런 부분에 좀 더 신경써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야지만 조국 교수가 말하는 것처럼 경쟁을 통해서 어떤 비전 경쟁이 되는 거거든요. 지금은 팬클럽과 안티의 대결 같아서 외부에서 보기에도 아직까지는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친노라서 안 된다. 한 마디로 그런 뜻 아니겠어요. 지금까지 계속 나온 이야기는. 그런데 그것도 보면 조금 그래요. 이종걸 원내대표가 강기정 정책위의장 대놓고 따돌리고 있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엊그제 추경 관련 기자회견 하는데 강 의원에게 아예 알리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아니 정책위의장이잖아요. 평의원도 아니고. 계파 갈등이 이 정도면 함께 갈 수 없는 수준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러닝메이트로 뽑았으면 그래도 알고 뽑았다 이건데. 강기정 의원님도 솔직히 말하면 새정치연합 내에서 빅 스피커 중에 하나거든요. 솔직히 말씀 많이 하시고 이런 타입인데 저는 오늘 강기정 의원님이 정책위의장인 걸 처음 알았어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죄송하지만 그동안 드러날 기회가 없었다는 건 아무래도 이종걸 원내대표와 같이 어쨌든 협업해서 일을 할 만한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이렇게 분석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동형 작가님, 지금 신당설 분당설 도는 상황에서 박원순 시장은 어때요? 문재인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인 것 같으세요 어떠세요? 뼈 있는 농담이 나왔었잖아요? 광주 자주 가고 싶은데 못 간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두 분의 사이가 그렇게 나쁘다고 보지는 않고요. 결국은 경쟁을 해야 하는데 지금 어쨌든 전체적인 파이는 여권 후보 파이가 더 크거든요. 야권 내에서는 파이가 박원순, 안희정, 안철수, 문재인 이렇게 나눠먹기 식이에요. 이걸 조금 전체적으로 키울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박원순이 그 작은 파이에서 박원순이 1등하다가 문재인이 1등하다가 왔다갔다 하는 거거든요. 전체적인 파이를 더 늘리려면 협조하고 시너지 효과를 누리는 게 맞는 거죠. 두 사람이 대립하는 게 아니고 친하게 지내면 더 좋을 거라고 봅니다.▷ 한수진/사회자:

문재인 대표, 박원순 시장, 안철수 의원. 어떻게 다음 대선 때까지 끝까지 한 배를 탈 수 있다고 보세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마지막에는 경선을 하든 뭘 하든 하겠죠. 그 전까지는 당을 갈라선다 이건 없다고 봐요. 갈라서면 진다는 걸 뻔히 아는데 바보 같은 행동을 하겠습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박원순 시장 입장에서는 곤란할 수 있는 게 뭐냐 하면 최근에 중도층. 박원순 시장이 중도층 공략이 특화된 분이거든요.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새정치연합의 3대 대선 주자라고 한다면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인데. 보통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의원의 표를 합치면 문재인 대표보다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비노 진영의 대중적 득표력 자체가 친노보다 높다는 근거를 내세울 때 그렇게 많이 인용을 했는데. 최근에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많이 빠졌습니다. 이번에 유승민 의원이 또 부각되면서 유승민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과 어쨌든 상보적 결합 관계거든요. 서로 다른 지지층을 갖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유승민 의원의 지지층이 원래 처음에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의원이 갖고 있던 지점. 예를 들어 안보는 좀 더 보수적으로 가되 경제는 좀 진보적으로 가자, 이런 취지였던 지지층을 많이 뺏어오고 있기 때문에 박원순 시장 입장에서도 보면 이런 상황에서 샌드위치 되지 않으려면 반대로 문재인 대표와의 관계 설정할 때도 좀 더 전략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렇다 보니까 어제 굉장히 뼈있는 농담으로 문재인 대표의 지지층에 대해서 공략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금 박원순 시장이 중도 우클릭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야권 지지하는 분들에게 욕을 먹기도 했었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많이 먹었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게 뭐냐. 결국 야망이 있다는 거예요. 야망이 있으니까 지켜봐야죠. 단지 현역 지자체장이니까 불리한 점은 있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서울시장이 왜 광주를 자주 가고 싶겠어요. 큰 꿈을 꾸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네, 잠깐 이 얘기 좀 듣고 이야기 계속 나눌까요.

#녹취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대구경북(TK) 버리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 한수진/사회자:

(웃음) 다 아시죠? 누구신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병석 의원이 어제 김무성 대표께서 수도권은 금메달이고 경상도는 동메달이다, 이 발언하신 것에 대해서 TK지역이 대표 의원 중 한 분이시니까 그래서 약간 김무성 대표께서 너무 심하게 말씀하신 거 아니냐, 이렇게. 

▷ 한수진/사회자:

대구경북 버리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새누리당은 새누리당의 본류가 TK의원들은 본류가 본인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렇게 지적할 수밖에 없는 건데 최고위원 회의자리에서 노래 부르는 분 또 알잖아요. 유승희 의원 있잖아요. 그때는 보면 영상으로도 몇 번 확인했지만 문재인 대표가 이런 거 왜 하는 거야? 이렇게 지켜보는 것이 있었다면 어제 분위기에서 이병석 의원이 하는 것 같은 경우는 거의 다 모든 관계자들이 웃고 넘어갔다고 하니까 심각한 지적 같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어쨌든 사과를 요구한 거고요. 이거 어떻게 보면 주류와 비주류. 주류의 역차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주류의 역차별이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사투리 쓰는 사람 대변인으로 쓰지 않겠다거나 비 경상도 의원을 당직에 쓰겠다, 이런 것이 주류의 역차별이고요. 이것은 새정치민주연합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주류라고 하는 정청래, 김경엽 의원 같은 경우에는 중징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경태 의원은 경징계를 받았거든요. 이게 과연 형평의 원리에 맞는 것이냐. 또 사무총장직 바로 폐지하는 거. 그런데 최고위원 문제는 9월에 결정한다고 했거든요. 이게 다 주류의 역차별이다. 재밌는 현상이 양당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런데 사투리 안 쓰는 대변인 찾겠다고 하셨는데 보니까 충정도 출신 이장우 의원님하고 

▷ 한수진/사회자:

(웃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렇게 해서 경상도 사투린데 충청도 사투리 되는 거냐 이렇게 나오고 있다고. (웃음)

▷ 한수진/사회자:

애초부터 어려웠던 걸까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수도권에서 못 찾은 거죠.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제 하여튼 정치판에 선거 분위기 자꾸만 그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박 대통령이 개인 행로를 경고한 정치인들 잇따라 총선 출마 뜻을 밝히고 있잖아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그런 얘기 했다고 하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가끔 술자리에서 보면 게임 중에 눈치 게임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먼저 일어나서 하나, 둘, 셋 해서 가장 마지막 숫자를 말하는 사람이 게임이 지는 건데. 지금 의원직을 같이 겸임하고 있는 장관만 5명이고 그 외에 출마가 예상된 장관까지 하면 거의 10명까지 예상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나 되나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네. 정부 입장에서도 보면 국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면 장관 출신이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주요한 수도권 같은 데서. 그런데 이거 보면 눈치 게임 안 할 수가 없죠. 먼저 던지고 나가야 하는데 던지고 나간다는 게 무슨 의미냐 하면 자동적으로 청문회를 하나씩 만든다는 거거든요. 그러면 이제 막 박근혜 정부가 다시 한 번 경제 활성화 같은 걸 하고 있는데 청문회 정국을 만들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는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반대로 대통령 입장에서도 고민인 게 뭐냐면 이걸 미루고 미룬다고 해도 안 나갈 사람들이 아니거든요. 선거 앞두고 청문회 정국 만드는 것도 정치적으로 굉장히 큰 부담입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데 대통령이 장관들 복귀하는 거 반대한다고 천명했거든요. 지금 그 사람들이 다 내년 총선에 뛰어들면 자리가 공석이 되지 않습니까. 누구를 넣어야 하는데 지금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큰 문제가 인사 문제였다고요. 항상 시끄럽고. 그걸 또 어떻게 박 대통령이 감당하겠습니까. 여러 가지 문제상 조금 지켜봐야겠지만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안 나가는 게 좋을 거라고 본인은 생각할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은 하셨지만 지금 마이웨이들 하시는 것 같아요. 자기 살 길이 바쁘니까.

▶ 이동형 시사평론가

임기가 얼마 안 남아가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국회의원은 본능인데 출마가

▷ 한수진/사회자

오늘은 이슈토크 여기까지 줄이겠습니다. 오늘도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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