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아기 엄마예요" 유아용품 사기 친 20대 남자 구속

정혜경 기자

입력 : 2015.07.14 12:20

동영상

<앵커>

인터넷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서 아기 엄마인 척 사기 행각을 벌여온 20대 남자가 구속됐습니다. 쓰던 유아용품을 팔겠다고 속여 돈만 챙기거나 엉뚱한 물건을 보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자가 한 손에 짐을 들고 편의점으로 들어가 택배로 물건 받을 사람의 주소를 운송장에 씁니다.

이 남자가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팔기로 한 건 유모차인데, 정작 손에 들고 있는 건 카드 결제 단말기였습니다.

이렇게 팔기로 한 유아용품보다 싼 다른 물건을 보내거나, 돈을 받고도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1천74만 원을 챙긴 혐의로 26살 송 모 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송 씨는 거래 과정에서 꼼꼼히 따지는 사람에게는 치약이나 휴대전화 거치대 같은 다른 물건을 보내놓고는 택배 운송장 번호를 보여줘 상대를 안심시키는 수법을 썼습니다.

또 환불을 요구하는 피해자가 있으면 이 피해자의 계좌번호를 제3의 피해자에게 알려줘 환불 금액보다 더 돈을 보내게 하고, 그렇게 돈을 받은 피해자에게는 실수로 더 많은 돈이 입금됐다며 차액을 보내달라고 해 챙기기도 했습니다.

처음 돈을 보낸 제3의 피해자에게는 물건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인터넷으로 중고품을 거래할 때는 상대방이 보여주는 송장을 신뢰하지 말고 물품이 배달될 때까지 구매 대금을 보관해 주는 안심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