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에서 축사를 탈출했던 암소가 경찰과 119구조대의 합동작전으로 사흘 만에 포획됐습니다.
보은경찰서와 보은소방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50분쯤 보은군 마로면 송현리 마을 뒷산 중턱에서 이 마을 김모(71)씨의 2살짜리 암소를 불잡았습니다.
이 소는 지난 11일 오전 9시쯤 김씨가 축사를 청소하는 사이 매 놨던 목줄을 풀고 산으로 달아났습니다.
김씨는 "탈출한 소는 며칠 전 새로 사들여 목줄만 매어져 있었고, 새끼를 배 예민한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소가 뛰쳐나간 뒤 김씨는 동네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주변 야산을 이 잡듯이 뒤지고서도 행방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날 오전 산 중턱에서 달아나는 소를 발견해 경찰과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포획작전에는 보은경찰서 마로지구대와 보은소방서 119구조대, 주민 등 20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이들은 능선을 따라 이동하는 소의 움직임을 미리 파악해 퇴로를 열어두고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흥분한 소의 뿔에 가까스로 밧줄을 거는 데 성공했습니다.
유태호 보은119구조대장은 "당시 소가 매우 흥분해 있어 가까이 다가서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자칫 사람에게 달려들 가능성이 있어 일정한 시간을 두고 포위망을 좁혔다"고 설명했습니다.
포획된 소는 특별한 외상 없이 김씨의 축사로 옮겨졌습니다.
김씨는 "소를 잃어버리고 나서 이틀 밤을 뜬눈으로 새웠다"며 "무더운 날씨 속에 위험을 감수하면서 소를 붙잡아준 경찰과 119구조대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